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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넘은 박소연, 김연아 넘은 메드베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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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넘은 박소연, 김연아 넘은 메드베데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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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그랑프리 4차 대회, 박소연 쇼트 개인 최고 64.89점…메드베데바는 78.52점으로 역대 최고점 2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소연(19·단국대)은 박소연을 넘었고 '차세대 피겨여왕'을 꿈꾸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는 '여제' 김연아를 넘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에서다.

박소연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스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6~2017 피겨 그랑프리 4차 대회 트로피 드 프랑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35.67점과 프로그램 구상 29.22점으로 64.89점을 받았다.

박소연은 지난 2월 18일 열린 ISU 4개국 챔피언십에서 세웠던 62.49점보다 2.5점 높은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 기록을 세우며 전체 12명 가운데 6위에 올랐다.

히구치 와카바(일본, 65.02점)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2번째 높은 점수이기도 했다. 아사다 마오(일본, 61.29점)보다도 3.6점이나 높은 점수다.

박소연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점프 연기가 완벽했기 때문이었다. 모든 연기에서 가산점(GOE)을 챙겼다. 첫 연기인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에서 1.40점의 GOE를 챙기면서 모두 10.10점을 받았다.

이후 트리플 룹(5.50점), 더블 악셀(4.20점) 등 2개의 점프도 깔끔하게 뛰었다.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만 레벨 3가 나왔을 뿐 나머지 스핀과 스텝 연기에서는 레벨 4로 높은 점수를 챙겼다.

클린 연기를 했지만 박소연은 프로그램 구성 점수가 다소 낮았다. 대부분 항목에서 7점대 초반을 기록했다. 프로그램 구성에서는 전체 12명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낮은 점수여서 다소 아쉬웠다.

메드베데바는 기술 42.16점과 프로그램 구성 36.36점으로 78.52점을 받아 역시 개인 최고점을 세웠다. 여기에 메드베데바는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인 78.50점을 0.02점 높였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세웠다. 당시만 해도 세계 최고점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메드베데바는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 2위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아사다 마오가 2014년 세게선수권에서 세웠던 78.66점이다.

이미 메드베데바는 지난 4월 세계선수권을 통해 김연아가 갖고 있던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 세계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150.06점의 최고점 기록을 갖고 있었지만 메드베데바가 150.10점으로 6년 만에 이를 경신했다.

만약 메드베데바가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49.91점 이상만 기록하면 김연아가 갖고 있는 최종합계 개인 최고점 기록까지 깨게 된다.

아직 17세에 불과한 메드베데바의 개인 최고점 경신 비결은 3개의 점프 연기를 모두 뒤에 배치시킨 것이었다. 점프를 3번째부터 5번째 연기로 집중 배치시켜 모두 가중치 1.1을 적용받도록 연기를 짰다.

GOE를 포함해 트리플 플리-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12.16점), 트리플 룹(7.21점), 더블 악셀(4.63점)에서 높은 점수를 챙겼다. 또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8점대 후반에서 9점대 초반의 점수를 받아 모두 36.36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남자싱글에서는 '의병장의 후손' 데니스 텐(카자흐스탄)이 기술 47.40점, 프로그램 구성 41.81점으로 89.21점을 받아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96.57점), 네이선 첸(미국, 92.85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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