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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전설 첫방]① 박지은 작가, '별에서 온 그대' 잇는 '판타지 로맨스'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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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전설 첫방]① 박지은 작가, '별에서 온 그대' 잇는 '판타지 로맨스' 만드나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11.1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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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인어’는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전설상의 생물이다. ‘로렐라이의 이야기’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인어 공주’로 친숙해진 이 전설의 생물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야담집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 ‘어우야담’의 만물 편에서는 인어를 만나게 되는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는 흡곡현에 부임한 사또 김담령이 한 어부의 집에서 묵게 되며 시작되고, 인어를 자신의 눈으로 확인한 김담령이 그를 바다로 돌려 보내주는 걸로 마무리 된다.

신비의 생물인 인어와 인간이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어우야담’은 오는 16일 오후 첫 방송되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연출 진혁)로 재탄생한다. 인어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박지은 작가가 집필하고 배우 전지현과 이민호가 출연해 주목받고 있다.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이민호 티저 포스터  [사진=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제공]

코믹과 로맨스를 적절하게 섞어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박지은 작가는 그동안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 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프로듀사’ 등 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 장르를 선보여 왔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박지은 작가의 전작 ‘별그대’를 잇는 판타지 로맨스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푸른 바다의 전설’은 ‘별그대’와 비슷한 구조로 전개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두 작품 모두 모티브가 된 원작이 있고, 그 원작들이 조선시대 사료를 바탕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의 '광해군 일기’에 적힌 UFO 기록에서부터 시작된 ‘별그대’는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가 만나게 되며 전개됐다. 최초의 야담집 ‘어우야담’의 인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마지막 인어 심청 (전지현 분)가 천재 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또한 외계인과 인어, 톱스타와 사기꾼 등의 키워드로 대표되는 ‘별그대’와 ‘푸른 바다의 전설’은 로맨스에 판타지를 섞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미리 공개 된 ‘푸른 바다의 전설’ 티저 영상 속 전지현의 모습은 ‘별그대’에서 ‘반전매력’을 보여줬던 천송이 캐릭터와 비슷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사진= SBS '푸른 바다의 전설' 티저 영상 캡처]

이외에도 ‘별그대’의 김수현이 전지현의 전생에서도 함께 했었던 것처럼 ‘푸른 바다의 전설’의 이민호도 전생에서 인어 전지현과 인연을 맺으며 이야기를 이끌어 갈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박지은 작가는 그동안 작품을 통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여성,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여성상을 그려왔다.

‘별그대’의 천송이도 능력 있고 매력 넘치는 톱스타이자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솔직한 여성으로 그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른 바다의 전설’의 인어 심청 역시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반전 매력이 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박지은 작가는 그동안 진취적인 여성상, 독특한 소재 등으로 매력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왔다. 비슷한 콘셉트로 인해 자신만의 클리셰가 분명한 작가로 불리기도 하는 박지은 작가가 두 번째 판타지 로맨스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작가, 같은 여주인공, 같은 장르의 작품은 ‘푸른 바다의 전설’이 얼마나 독립적인 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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