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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로커 최원영이 머리를 자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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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로커 최원영이 머리를 자른 이유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1.14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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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최원영이 장발과 수염을 벗어던졌다. 새 인생을 살아보기로 결심한 만큼, 비주얼에서부터 변화를 줬다.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연출 황인혁) 24회에서는 성준(최원영 분)이 미용실을 찾아갔다. 성준은 그동안 단발머리 스타일로,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채 다녔다. 이는 그가 '로커'이기 때문이었다. 

성준은 과거 유명 스타였으나, 지금은 가끔가다 한 두 명이 알아보는 추억의 가수가 됐다. 머리를 자르며, 성준은 과거를 회상했다. 라이브카페에서 공연했으나 아무도 듣지 않았던 일, 버스킹을 하면서도 외면받은 일, 결국엔 자살까지 시도했던 적도 있었다. 머리를 자르면서 온갖 서러운 기억도 흩어졌다.

13일 방송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성준(최원영 분)이 길러왔던 머리와 수염을 자르고 트로트가수 성태평으로 살기로 결심했다. [사진=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화면 캡처]

성준은 단발머리를 짧게 깎고 수염도 모두 밀었다. 성준에게 이발은 머리카락을 잘라내는 행위 이상의 의미였다. 성준에게는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는 상징적인 의식으로, 스스로 하는 '메이크오버'였다. 

특히 긴 머리는 로커의 상징과도 같다는 점에서 이 장면은 더욱 의미 있었다. 실제로, 록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이발하지 않는 긴 머리 로커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드라마, 영화에서 머리를 자르는 장면은 캐릭터 심경의 변화를 표현하는 데 주로 쓰인다. 실연 후 마음을 다잡거나, 복수의 다짐 등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때, 성준처럼 새롭게 힘을 내서 살아볼 때 등 다양한 장면에 등장한다. 

성준은 외모부터 이름까지, 모든 면에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과거 로커 성준이라는 이름으로 다 떨어진 점퍼와 청바지를 입고 다녔다면, 이젠 트로트가수 성태평이 돼 카바레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며,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처지에 슬퍼했던 성준이지만, 이젠 달라졌다.

성준은 생업 전선에 보다 직접적으로 뛰어들게 되며 사뭇 다른 사람이 될 것으로 보였다. 용기있는 변화지만, 이동숙(오현경 분)은 사랑하는 록을 그만둔 성준의 모습에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시청자들은 최원영의 이발 장면에 환호했다. 최원영의 외모가 훨씬 산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외모만큼이나 그의 인생도 급변하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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