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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엠넷은 '슈퍼스타K 2016'의 흥행을 포기했는가? 본선 무대 두 번에 여섯 명 탈락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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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엠넷은 '슈퍼스타K 2016'의 흥행을 포기했는가? 본선 무대 두 번에 여섯 명 탈락이라니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1.2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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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도 이제 막을 내릴 때가 온 것일까? 엠넷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촉박하게 몰아치는 본선 일정으로 '슈퍼스타K 2016'의 축제 분위기를 스스로 망치고 있다.

24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 2016'에서는 TOP 7 참가자들의 본선 2주차 무대가 이어졌다. 지난주 방송된 TOP 10의 본선 1주차 무대가 '슈스케' 역사상 처음으로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으로 진행됐기에, 이날 방송은 '슈퍼스타K 2016'의 첫 생방송 무대이기도 했다.

 엠넷(Mnet) '슈퍼스타K 2016' 본선 2주차 무대에서 경연을 펼친 TOP 7 참가자들.. 코로나, 박혜원, 이세라, 김영근, 동우석, 조민욱, 이지은(이상 왼쪽부터). [사진 = 엠넷(Mnet) '슈퍼스타K 2016' 방송화면 캡처]

'슈퍼스타K 2016'은 지난 주 첫 본선 무대 당시에도 과거 '슈퍼스타K2'와 같은 전성기 시절의 열기는 커녕, '슈스케' 역사상 최악의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슈퍼스타K7'에도 못 미치는 인지도와 화제성으로 흥행전망을 불투명하게 한 바 있다. 그리고 24일 방송된 TOP 7의 본선 2주차 경연은 엠넷(Mnet) 스스로 '슈퍼스타K'라는 브랜드에 사실상 종언을 내린 것과 다름없는 방송이었다.

지난주 TOP 10 경연에서 심사위원들의 슈퍼세이브 없이 세 명의 탈락자를 만들어낸 '슈퍼스타K 2016'은 본선 2주차 무대인 이번 주 방송에서도 또 다시 세 명의 탈락자를 선정했다. 물론 이번 주에도 심사위원들의 슈퍼세이브는 없었다. 이로써 '슈퍼스타K 2016'은 단 두 번의 본선 무대에 김영근, 이지은, 박혜원, 조민욱 등 단 네 명의 참가자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슈퍼스타K'를 살펴봐도 본선 무대 두 번에 여섯 명이나 추풍낙엽처럼 탈락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그동안의 '슈퍼스타K'에서는 보통 1주차나 2주차 무대에서 두 명씩 탈락자를 선정해 3주차 무대에서는 TOP 6나 TOP 7 정도로 무대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이번 '슈퍼스타K 2016'은 3주차 본선 무대에서 벌써 TOP 4의 경연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 됐다.

따라서 본선 무대의 일정 역시 '슈퍼스타K 2016'은 역대 '슈퍼스타K' 중 최단기간이 될 예정이다. 3주차에 이미 TOP 4의 무대가 들어가기에 이제부터 1명씩 탈락자를 선정한다고 해도 겨우 본선 5주차에 결승전을 가지게 됐다. 만약 3주차 무대에서 두 명을 탈락시킨다면 4주차에 곧바로 결승전이 펼쳐진다.

엠넷(Mnet) '슈퍼스타K 2016' TOP 4에 진출한 박혜원, 이지은, 김영근, 조민욱  [사진 = 엠넷(Mnet) '슈퍼스타K 2016' 방송화면 캡처]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슈퍼스타K 2016'의 본선 일정은 음악전문 케이블채널인 엠넷(Mnet)을 일으켜 세운 1등 공신이자, 한 시대를 풍미한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씁쓸한 퇴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엠넷은 이번 '슈퍼스타K 2016'을 위해 슈퍼위크를 폐지하고 20초 타임배틀, 지목배틀 등 새로운 미션과 채점 시스템을 도입하며 '슈퍼스타K'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자 했다.

게다가 '슈퍼스타K 2016'은 전반적인 참가자들의 수준이 지난해 방송된 '슈퍼스타K7'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이어지며 '슈퍼스타K'의 하락세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시간대 변경과 시스템 대 개편이라는 강수를 선보인 '슈퍼스타K 2016'을 여전히 외면했고, 엠넷은 이에 본선 생방송 무대를 통해 축제의 열기를 다시 한 번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대신 본선 일정을 단축시켜 버리며 스스로 축제의 열기를 차단해 버렸다.

24일 방송에서는 '캘리포니아 느림보'로 불려온 이세라와 동우석, 그리고 의사 출신 밴드인 코로나가 탈락했다. 또한 예선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지리산 소울' 김영근과 버클리 음대 재학 중인 실력파 보컬 이지은, '인천 에일리'로 주목받았던 박혜원과 은행 청원경찰 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조민욱 등 네 명이 다음 주인 12월 1일에 방송되는 '슈퍼스타K 2016'의 본선 3주차 무대에 진출할 TOP 4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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