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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차준환 동메달, '피겨 연금술사' 오서의 3연타 히트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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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차준환 동메달, '피겨 연금술사' 오서의 3연타 히트작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1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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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그랑프리 두차례 우승 이어 파이널도 동메달…김연아-하뉴-페르난데스 이어 4연타 히트작 기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브라이언 오서의 또 다른 제자 차준환(15·휘문중)이 10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첫 동메달 획득으로 큰일을 냈다. 

차준환 동메달로 김연아(26), 하뉴 유즈루(22)를 지도했던 '피겨 연금술사' 오서 코치의 '3연타 히트작'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차준환의 동메달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입상이다.

▲ 차준환은 10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벌어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 71.84점, 프리스케이팀 153.70점, 최종합계 225.55점으로 3위에 올라 드미트리 알리예프(240.07점), 알렉산드 사마린(236.52점, 이상 러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고 포디엄에 섰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 차준환.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차준환 동메달 획득으로 오서 코치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오서 코치의 또 다른 제자인 하뉴가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87.37점에 그쳤음에도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06.53점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것을 바탕으로 최종합계 293.90점으로 네이선 첸(미국, 282.85점), 우노 쇼마(일본, 282.51점)에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첫 그랑프리 파이널 4연패를 이룬 하뉴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과 하뉴를 비롯해 적지 않은 제자를 거느리고 있다. 2005년부터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앤 컬링 클럽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오서 코치의 제자 가운데 가장 성공을 거둔 스타가 바로 김연아다.

김연아 역시 기본 바탕이 충실한 선수였지만 고등학생이던 2007년부터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와 함께 한 2007~2008 시즌부터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는 등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터로 자리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우승도 그의 것이었다.

오서 코치의 두 번째 히트작은 바로 하뉴다. 2012년부터 오서 코치 밑에 들어간 하뉴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과 세계선수권 우승 등으로 최정상급으로 올라섰다. 오서 코치는 2010년에 이어 2014년에도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탄생시키며 '마이더스의 손'이 됐다.

이와 함께 2015년과 2016년 세계선수권 2연패를 차지한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도 오서 코치의 제자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위에 그치긴 했지만 역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낼 후보다.

여기에 주니어 무대의 차준환이 동메달로 정상급 대열에 합류했다. 차준환은 지난해 3월부터 오서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기 시작해 불과 2년도 되지 않는 시간에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차례 우승과 함께 파이널 동메달까지 차지했다.

▲ 차준환이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차지함으로써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히트작'에 합류했다. 차준환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할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아직 차준환의 나이가 15세에 불과한데다 시니어 무대에도 아직 나서지 못했기에 평창 올림픽 대신 베이징 올림픽에 관심이 쏠린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이면 차준환은 21세가 돼 체력과 기량에서 물이 오르게 된다.

차준환 동메달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도 메달을 따낼 수 있다는 그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하다. 평창 올림픽에서 하뉴와 페르난데스 가운데 1명이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오서 코치의 제자들이 4연속 금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이어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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