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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기성용 골대 강타, 스완지 돌풍 이끈 2년전 공격력 되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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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기성용 골대 강타, 스완지 돌풍 이끈 2년전 공격력 되살아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08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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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 시즌 EPL서 8골로 중간에 팀 떠난 보니에 이어 득점 2위…당시 스완지도 리그 8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골대 강타가 소속팀의 돌풍을 이끈 2년 전의 공격력이 되살아나는 터닝 포인트가 될까. 기성용이 비록 스완지의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골대에 굉음을 울리는 슛으로 모처럼 공격력을 뽐냈다. 데뷔전을 치른 폴 클레멘트 신임 감독도 높게 평가한 활약이었다.

기성용은 8일(한국시간) 헐 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후반 31분 골대를 때리는 슛으로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등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음에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기성용은 홀딩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공격 가담능력은 일찌감치 높이 평가받고 있었다. 한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적극적인 중거리 슛으로 종종 골을 터뜨리곤 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10월 6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골대 안을 적극적으로 노리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의 공격 가담능력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스코틀랜드 셀틱에 몸담았던 2011~2012 시즌이었다. 당시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을 넣는 등 시즌 7골을 기록하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또 기성용은 2014~2015 시즌 수차례 상대팀의 골대 안을 겨냥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넣었다. 당시 시즌 도중 팀을 떠난 윌프레드 보니(9골)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득점을 넣었다. 시즌 끝까지 스완지를 지키면서 팀내 최다골을 넣은 골게터가 기성용이었던 셈이다.

기성용이 상대팀 골대를 겨냥해 유효슛을 노리는 공격 가담이 있었기에 당시 스완지도 8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기성용의 개막전 득점이 폭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첫 경기부터 3연승을 달렸고 단 한 차례도 10위 밖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16승 8무 14패(승점 56)를 기록한 스완지는 아스날, 아스톤 빌라, 번리, 맨유를 상대로 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모두가 기성용의 적극적인 공격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성용이 헐 시티와 FA컵 64강전에서 골대를 강타한 것은 다시 한번 공격에 힘을 더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기성용이 2년 전에 보여줬던 공격력을 회복한다면 스완지도 EPL 강등권에서도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클레멘트 감독이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전반전에는 기성용이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찬사를 보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비록 골로는 성공되지 않았지만 기성용 골대 강타는 또 다른 반전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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