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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64강 일정 마무리, 이변 희생양된 EPL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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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64강 일정 마무리, 이변 희생양된 EPL 팀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09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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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4부팀 플리머스와 무승부…WBA-스토크 등은 하부리그 팀에 완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모든 나라의 축구협회컵 대회는 종종 이변이 연출된다. 최상위 리그 팀들이 빡빡한 일정 때문에 비주전급 선수들을 내세우다보니 하위리그 팀들에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팀끼리 맞붙은 경기를 제외하고 이번 FA컵 64강전에서 EPL 3개 팀이 하부리그 팀들에 덜미를 잡혔다. 또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 등을 비롯한 몇몇 팀은 패배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재경기를 치러야 하게 됐다.

덜미를 잡혀 FA컵 32강전에 나가지 못하게 된 팀은 본머스와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스토크 시티 등이다. 본머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더 덴에서 벌어진 리그 원(3부)팀인 밀월과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또 웨스트 브로미치는 더 호손스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리그 챔피언십(2부)팀인 더비 카운티에 1-2로 역전패했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전반 35분 맷 필립스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16분 대런 벤트, 후반 19분 톰 잉스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탈락했다.

스토크 시티 역시 벳365 스타디움에서 리그 챔피언십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맞아 0-2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이들 팀의 특징은 힘겨운 박싱데이를 벗어나 경기력이 회복되려고 하던 중이었다는 점이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8승 5무 7패(승점 29)로 8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최근 EPL에서 사우샘프턴, 헐 시티를 연파하고 2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본머스와 스토크시티 역시 현재 9위와 11위를 달리고 있다. 본머스는 1승 1무로 EPL에서 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고 스토크시티는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달리다가 왓포드와 20라운드에서 승리하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세 팀으로서는 FA컵 일정을 무리없이 보내고 EPL에서 다시 상승세를 탈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하부리그 팀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고개를 떨구게 됐다.

비록 지지는 않았지만 무승부를 거두면서 재경기를 치러야 하는 팀도 있다. 이청용의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는 리그 원 팀인 볼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김으로써 오는 18일 셀허스트 파크에서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사우샘프턴 역시 리그 챔피언십 팀인 노리치 시티와 비겨 19일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나마 사우샘프턴이나 크리스탈 팰리스는 EPL에서 10위와 17위를 달리는 팀이어서 충격이 덜하지만 현재 EPL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리그 투(4부) 팀인 플리머스 아길과 득점없이 비겨 19일 재경기를 갖게 됐다. 리버풀은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해 올 시즌 EPL에서 6위 안에 들어있는 팀 가운데 유일하게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물론 전력만 놓고 보면 리버풀이 플리머스보다 한 수 위이기 때문에 재경기에서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한 체력을 아껴야 하는 1월에 1경기를 더하게 됐다는 점은 부담으로 남게 됐다.

■ 2016~2017 FA컵 32강 진출 또는 탈락 현황 (괄호안 숫자는 현재 순위)
▲ 진출 = 첼시(1) 토트넘(3) 맨시티(4) 아스날(5) 맨유(6) 왓포드(14) 레스터시티(15) 미들즈브러(16) 헐시티(20)
▲ 재경기 = 리버풀(2) 사우샘프턴(10) 크리스탈팰리스(17) 번리(12)/선덜랜드(18)
▲ 탈락 = 에버튼(7) 웨스트브로미치(8) 본머스(9) 스토크시티(11) 웨스트햄(13) 스완지시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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