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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공격수 14위의 의미, 리그 2위 달리는 토트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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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공격수 14위의 의미, 리그 2위 달리는 토트넘의 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2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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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부상으로 빠졌을 때 득점 터뜨리며 맹활약…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도 인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14위에 올랐다. 단순히 기록만으로 매겨진 순위가 아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선수의 활약상을 면밀히 평가한 결과다. 손흥민이 최근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겉돌고 있지만 분명 소속팀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다.

텔레그래프는 2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수 톱20을 발표하고 손흥민을 14위에 올려놨다. 소속팀 동료인 해리 케인은 2위에 랭크됐다.

현재 손흥민은 EPL에서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지만 14위에 오른 이유는 분명 있다. 손흥민이 없었다면 토트넘이 올 시즌 EPL에서 2위를 달릴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토트넘은 13승 6무 2패(승점 45)로 리버풀(13승 6무 2패, 승점 45)에 골득실에 앞선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시즌 모든 경기를 최전방에서 뛰진 않았지만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지치지 않은 질주와 팀에 힘을 불어넣는 골을 넣었다'며 "멋진 골을 넣는 골잡이이며 매우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EPL 18경기에서 6골과 3도움을 기록했으며 162분마다 1골씩 넣었다는 기록도 첨부했다.

손흥민이 EPL 공격수 14위에 올랐다는 의미는 또 하나 있다. 바로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당당하게 톱20에 랭크됐다는 점이다. 그만큼 손흥민의 득점 본능이 EPL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27개의 슛으로 6골을 넣으며 적중률이 22.2%에 달했다. 5개의 슛을 기록하면 1골 이상은 넣는다는 계산이다.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EPL 공격수 톱20에 든 선수들의 적중률은 20%대가 대부분이다.

1위에 오른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은 50개의 슛으로 14골을 넣어 적중률이 28%였고 케인도 44개의 슛으로 13골을 넣어 29.6%의 적중률을 보였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1.2%), 로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13.3%), 로멜로 루카쿠(에버튼, 27.9%) 등 상위에 랭크된 선수들 모두 20%대였다.

디에고 코스타(첼시, 31.8%), 저메인 데포(선덜랜드, 36.4%), 올리비에 지루(아스날, 36.8%) 정도가 30%대로 높은 편이었다.

이는 손흥민에게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경우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현재 토트넘은 EPL뿐 아니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 더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지난 시즌처럼 손흥민이 EPL 출전 기회가 줄어든다면 FA컵과 유로파리그에 더욱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유로파리그와 FA컵 등에서 맹활약한다면 EPL에서도 얼마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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