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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도깨비' 염혜란, 은탁 이모가 전하는 촬영 비하인드 ②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28 12:21 | 최종수정 2017.01.28 15: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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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도깨비'는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와 드라마의 성공으로 인해, 종방연 또한 축제같았던 드라마였다. 21일 종영한 이후로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염혜란 역시 '도깨비'를 즐겁게 찍었다며 다양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 "통장 가져와!" 초면의 김고은에게 밥그릇 던지기 

- 비 오는 날, 우산도 없이 등교하는 은탁에게 이모가 밥그릇을 던지는 장면. 

"'도깨비' 촬영 첫날에 찍은 장면이에요. 처음 만난 날 김고은씨에게 밥그릇을 던졌죠. 저는 던지는 손까지만 찍고, 잘 맞아야 하니 스태프 분이 던져서 찍었어요. 현장에선 '탁' 정도였는데, 본 방송에선 '빡' 맞은 것처럼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그 이후로는 무슨 일만 있으면 주변 지인들이 '밥그릇 던질거다'면서 저에게 겁을 주고 있어요.

'도깨비' 염혜란 인터뷰 [사진=스포츠Q 최대성 기자]

조카 은탁을 때리는 장면이 많았는데, 김고은씨가 워낙 맞는 역할을 많이 해 봤다고, '스냅을 이용해야 맞는 사람이 안 아프다'면서 안 아프게 때리는 방법을 알려주더라고요."

◆ 금괴를 지켜라! 꾸벅꾸벅 졸게 된 이모네

- 은탁의 금괴를 훔친 이모네 가족. 가족끼리도 못 믿는 세 사람은 서로를 경계하며, 졸음을 참으면서 금괴를 지킨다.

"감독님께서 제가 조는 걸 보고 너무 웃으셨어요. 원래는 촬영장에서 웃겨도 다들 숨죽여 웃는데, 그 장면은 소리가 따로 안 들어가니까 마음껏 하하하 웃으면서 찍으셨죠. 저는 제가 조는 게 그렇게 웃긴지 몰랐거든요. 감독님께서 '여배우인데 이대로 나가도 되겠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너무 추하게 나왔나봐요. 하하하. 그런데 방송엔 생각보다 많이 안 나왔더라고요." 

◆ 경찰서에서 기억상실증(?)을 앓게 된 이모 

- 금괴를 훔쳤다는 이유로 경찰서에서 조사받게 된 이모. 지은탁이 훔친거라 변명하려는데, 갑작스럽게 은탁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이모가 '걔 이름이 뭐지? 은지? 은하?' 하면서 온갖 '은'자 붙는 이름은 다 대보는 장면이죠. 촬영 때 애드리브로 '은교? 은숙이? 은복이?(응복)'까지, 김고은씨와 작가님, 감독님 이름까지 댔어요. 현장 스태프들은 '빵' 터졌는데 너무 오버했던건지 방송에 나가진 않았죠."

[사진=tvN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 교도소에 갇힌 이모의 스타일이 달라졌다 

- 이모는 교도소에 면회 온 김비서(조우진 분)를 만난다. 이때 이모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스타일.

"아이디어는 남편이 먼저 낸 거였어요. 이건 무조건 '최순실 사태'로 가자고. 감독님께 상의드리고 촬영하게 됐죠. 부랴부랴 비슷한 안경을 맞추고, 마스크를 구하고 머리를 묶었어요. 너무 대놓고 패러디해도 안 될 것 같아서, 살짝만 했죠.

알아본 분도 계시고, 몰라본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검찰 소환조사 때 나온 기사사진처럼 저도 일부러 소매에 손을 넣었는데, 어떤 시청자들은 "(고려 복식처럼) 소매를 넣는 걸 보니 이모가 간신 박중헌의 환생이다"면서 새로운 추리를 하더라고요. 하하." 

'도깨비' 염혜란 인터뷰 [사진=스포츠Q 최대성 기자]

◆ 이모는 귀신일까, 아닐까?

- 9년 후, 이모는 지은탁을 찾아와 "배고프다. 밥을 달라"고 한다. 이모가 귀신의 몸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은 16회에야 밝혀진다. 

"15회 대본을 읽었을 땐 미처 몰랐고, 뒤늦게 알게 됐어요. 이모가 귀신이란 걸 알지만, 귀신처럼 보이지 않게 하고 싶었어요. 반전으로 놀라게 해 주고 싶었거든요.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도 얘길 안 했는데, 15회가 나가자마자 지인들이 '언니 귀신삘 나는데?'라면서 문자를 보내서 깜짝 놀랐어요. 시청자들도 많이들 알아채더라고요. '도깨비' 시청자들 촉이 대단하던데요? 실시간 반응 '톡'을 보면서 '도깨비'를 본 적도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추리력이 좋을까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고 재밌었어요."

◆ 사실 이모는 겁이 많다 

- 은탁의 집에서 밥을 얻어먹던 이모는 "내가 너만 아니었어도 이렇겐 안 됐어"라며 소리를 지르고, 이 소란에 전등이 깨진다.

"등이 깨지는 장면과 배우들의 장면은 따로 찍었는데, 본 촬영에서는 등을 깨는 대신 불을 끄는 걸로 대체했어요. 그런데 제가 소리를 지르고는, 불만 껐을 뿐인데 제풀에 깜짝 놀라버렸어요. 겁이 워낙 많거든요. '이모님이 놀라셔서 다시 찍겠습니다'고… 그래서 다시 찍기도 했어요. 은탁이에게 겁을 줘야 하는데 오히려 이모가 놀라고 말았으니."

[취재후기] 인터뷰 전 한 번, 인터뷰 후 또 한번. 염혜란의 '도깨비' 출연분을 감상하다, 어느새 빠져들어 킥킥대곤 했다. 분명 악역이었지만, 어쩐지 캡처화면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그의 생생한 연기는 다시 봐도 맛깔나다. 인터뷰 역시도 다르지 않다. 시원시원한 언변을 쏟아내는 염혜란과의 만남은 '도깨비'만큼이나 유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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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영 기자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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