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정현(21·한국체대)은 이기고 이덕희(19·마포고)는 졌다. 한국 테니스가 데이비스컵 1회전 첫날을 1승 1패로 마감했다.

세계랭킹 76위 정현은 3일 김천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1회전(4단식1복식) 제1단식에서 세계랭킹 367위 산자르 파이지에프를 3-2(6-4 6-4 6<5>-7 4-6 6-0)로 승리했다.

경쾌한 리턴 샷, 백핸드로 첫 두 세트를 내리 따낸 정현은 파이지에프의 거센 공격에 흔들리며 두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분위기 반전에 나선 정현은 강한 집중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여 마지막 세트를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잡았다.

제2단식에 나선 세계랭킹 139위 이덕희는 80위 데니스 이스토민에 1-3(6-4 2-6 6<0>-7 4-6)으로 역전패했다. 이스토민은 지난달 호주오픈 2회전에서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물리친 강자다.

한국 남자테니스는 2007년 이후 10년 만에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진출을 노린다. 월드그룹에 나서려면 1회전을 이기고 뉴질랜드-인도 간의 승자와 붙는 4월 2회전도 통과해야 한다. 이어 월드그룹 1회전에서 탈락한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한다.

월드그룹은 16개국으로 구성된다. 1회전 통과국 8개는 새 시즌에도 월드그룹 잔류가 보장되지만 탈락국 8개는 대륙별 1그룹을 통과해 올라온 8개국과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를 거쳐 다음 시즌 월드그룹에 진출할 국가를 정하게 된다.

데이비스컵 1회전 복식은 4일 오후 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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