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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우승은 누가? 아스날 '창'-첼시 '방패' 외나무다리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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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우승은 누가? 아스날 '창'-첼시 '방패' 외나무다리 격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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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첼시와 아스날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0번째 ‘런던 더비’에서 격돌한다. 선두 굳히기에 나서는 첼시와 거센 추격을 꾀하는 아스날의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아스날의 ‘창’, 첼시의 ‘방패’간의 대결이라고도 요약할 수 있는 경기다.

첼시와 아스날은 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6~2017 EPL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선두 첼시(승점 56)와 3위 아스날(승점 47)의 격차는 승점 9. 시즌 종료까지 아직 15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첼시가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 경기에서 첼시가 승리를 거둔다면 아스날과 격차는 승점 12까지 벌어진다. 첼시는 23경기에서 3패만을 당했다. 아스날이 역전 우승하기 위해서는 첼시가 남은 15경기에서 4패를 당하고 아스날이 첼시보다 4승을 더 거둬야 한다. 이날 패할 시 아스날의 우승은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 한다.

이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아스날이다. 아스날의 레전드 로베르 피레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아스날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첼시에 승리를 내준다면 우승 경쟁은 완전히 끝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반면 아스날이 승리하면 두 팀 간 격차는 승점 6으로 줄어든다. 피레는 “아스날이 이기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승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스날이 첼시전 기대를 갖는 이유는 강력한 공격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51골로 리버풀에 이어 EPL 최다득점 2위다. 득점 공동 선두 알렉시스 산체스가 그 중심에 있다. 메수트 외질, 시오 월콧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아스날의 막강한 공격력이 과연 첼시의 철옹성 같은 수비벽을 뚫어낼 수 있을지 여부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올 시즌 EPL에 스리백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첼시는 포백을 사용했던 초반 6경기에서 9실점을 한 뒤 스리백으로 전환했고 이후 17경기에서 단 7골만을 허용했다. 토트넘 핫스퍼와 함께 EPL 최소 실점팀이다.

그렇다고 첼시가 수비에만 집중을 하는 상대는 아니다. 산체스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디에고 코스타와 ‘크랙’ 에당 아자르를 중심으로 빠르고 매서운 공격을 펼친다. 아스날은 역습 한방에 뒷공간을 허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스날은 지난해 9월 홈경기에서 첼시를 3-0으로 대파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가 첼시의 홈구장에서 열린다는 점, 그때와 다르게 첼시가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점, 부상 선수가 없는 첼시와 달리 아론 램지와 산티 카솔라 등 다수의 선수가 부상과 징계 등으로 나설 수 없다는 점은 아스날에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는 요소다.

쫓는 아스날과 도망가려는 첼시 중 누가 더 침착하게 경기를 잘 운영할 수 있을지도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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