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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3호골에도 불안한 입지? '지구특공대' 존속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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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3호골에도 불안한 입지? '지구특공대' 존속 가능성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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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이 시즌 3호골로 불을 뿜었다. 결승골까지 도운 최고의 활약이었다. 그럼에도 올 시즌 이후 행보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자철은 5일(한국시간)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안방으로 불러들인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시즌 3호골과 1도움 맹활약으로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구자철은 팀이 치른 분데스리가 19경기 중 부상으로 빠진 4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다. 교체로 나선 것이 단 한 차례에 불과할 만큼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오른쪽)이 5일 베르더 브레멘과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파울 보바디야의 골을 도운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캡처]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구자철은 2011년 독일 볼프스쿠르크로 자리를 옮겼다. 2시즌간 2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됐다. 이후 이날 3호골을 넣은 구자철은 날개를 단 듯 맹활약을 펼쳤다. 2011~2012시즌 도중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15경기에서 5골을 넣더니 그 다음 시즌에도 3골을 넣었다.

볼프스부르크에 복귀해 시즌 도중 마인츠로 이적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보인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한 구자철은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최다인 8골을 넣었다. 올 시즌 꾸준히 선발 출전하면서도 공격포인트는 적었지만 구자철은 브레멘전 시즌 3호골과 도움까지 하나 보태며 상승세를 예고했다.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지동원과 함께 팀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는 구자철은 올 시즌을 끝으로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이 만료된다. 구자철의 팀 내 입지를 고려하면 진작에 재계약 제안을 받았어야 하는 입장.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아직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해 12월 디르크 슈스터 전임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마누엘 바움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아 선전하며 정식 감독으로 올라섰다. 바움 감독이 구자철에게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잔류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3호골을 넣은 구자철의 활약 속에 아우크스부르크는 10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강등권을 탈출했던 것과 달리 선전하고 있다.

부상을 당한 것이 걸린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 후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던 구자철은 경기 후 동료의 등에 업혀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구자철이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해 브레멘전 3호골을 넣은 것과 같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다음 시즌에도 '지구특공대'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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