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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새 캡틴 박정권, 힐만 감독이 강조한 '4C'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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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새 캡틴 박정권, 힐만 감독이 강조한 '4C'는 무엇?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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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용기-일관성-신뢰성, 힐만 "박정권이 선수들 뜻 하나로 모아줄 것으로 믿어"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베테랑 박정권(36)이 트레이 힐만호의 SK 와이번스를 이끌 ‘캡틴’으로 낙점됐다. 힐만 감독이 박정권을 선택한 이유는 ‘4C’때문이었다.

SK는 12일 “2017시즌 선수단을 이끌 새로운 주장으로 박정권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힐만 감독이 다양한 선수들과 소통하며 주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았고 박정권이 적임자였다는 것.

힐만 감독이 강조한 주장의 덕목은 ‘4C’로 설명할 수 있었다. 선수들을 돌볼 수 있는 능력(Caring), 용감함(Courageous), 일관성(Consistency), 신뢰성(Credibility)이 바로 그것.

▲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왼쪽에서 2번째) 이 12일 올 시즌 새 주장으로 박정권(왼쪽에서 3번째)을 선임하며 기념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힐만 감독은 “플로리다 캠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주장이 갖춰야 하는 요건을 들었다”며 “선수들을 잘 돌볼(Caring)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Courageous)가 필요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성(Consistency) 있게 행동해야 하고 이를 모두 실행하면 선수단 내부에 믿음(Credibility)이 생긴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을 많이 지켜봤는데 우리 팀에서는 박정권 선수가 가장 적합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주장을 맡기게 됐다”며 “올 시즌 선수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힐만 감독은 지난해 11월 취임식에서부터 수년간 팀 부진으로 싸늘히 식은 인천의 야구열기를 되살려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뢰와 존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선수들도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을 선임하기 위해 2주간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오랜 고심 끝에 선택한 주장인 만큼 힐만 감독은 박정권을 특별대우했다. 힐만 감독은 깜짝 발표 형식으로 박정권의 주장 선임 행사를 진행하며 고급 헤드폰까지 선물, 힘을 실어줬다.

새 주장으로 선임된 박정권은 11시즌간 SK에서 활약하며 ‘왕조’ 시절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박정권은 2012년 주장을 맡아 감독 교체로 혼란스런 선수단을 이끌고 SK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박정권은 “주전 경쟁도 중요하지만 베테랑으로서 팀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 가에 대해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 많이 생각해봤다”며 “팀의 최선참으로서 부담이 있기도 했지만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맡기신 만큼 선수들이 항상 웃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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