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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부상, 아찔한 사고 속 빛난 동료애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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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부상, 아찔한 사고 속 빛난 동료애 사례는?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03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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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비아-정영총, 동료의 신속한 조치로 위기 넘겨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아찔한 사고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33)가 경기 도중 의식을 잃는 부상을 당했다.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지는 축구경기에서는 이따금 아찔한 사고와 위험한 부상이 발생한다. 중요한 것은 신속한 후속 대처다. 토레스의 부상에 모두가 놀랐지만 발빠른 대처는 박수를 받았다.

토레스는 3일(한국시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공중볼 다툼을 벌이던 중 균형을 잃고 머리부터 땅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의식을 잃은 토레스를 본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황급히 달려와 응급조치를 시도했다. 의료진도 곧바로 투입됐다. 토레스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레스가 동료들의 도움으로 부상의 위험에서 벗어난 것처럼 주변의 발 빠른 조치로 한숨을 돌린 사례가 적지 않다.

말리의 무사 둠비아는 지난해 10월 코트디부아르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경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때 코트디부아르의 세르쥬 오리에가 달려와 말려 들어간 둠비아의 혀를 빼고 기도를 확보하는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해냈다.

정영총(광주FC)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2015년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경기에서 팀 동료 강수일과 충돌,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다. 당시 상대팀이었던 수원 삼성의 오범석(강원FC)이 달려와 정영총의 기도를 확보하는 응급조치를 시도했다. 의식을 회복한 정영총은 경기 후 오범석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토레스도 빠른 대처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토레스는 외상성 뇌 손상 부상을 입었다. 현재는 의식을 회복했으며 내일 다시 정밀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레스 역시 "격려의 메시지에 감사를 전한다. 나 역시 빠른 복귀를 바란다"며 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포포투에 따르면 토레스의 팀 동료인 앙투안 그리즈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토레스가 빨리 팀에 합류하길 바란다"며 동료를 향한 애정을 표했다. 팀 동료들이 하나 같은 마음으로 토레스의 부상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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