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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생제르망 꺾은 바르셀로나, 감독도 외신도 놀란 '대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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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생제르망 꺾은 바르셀로나, 감독도 외신도 놀란 '대역전 드라마'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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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 "이것이 바로 축구다"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절망에 빠졌던 캄프 누가 환호성으로 뒤덮이기까지는 7분이면 충분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발끝에서 드라마가 탄생했다. 팬과 선수, 감독도 모두 놀란 90분의 기적이었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망을 6-1로 꺾고 합계 스코어 6-5로 8강에 합류했다.

후반 42분까지 3-1로 리드했지만 8강 진출을 위해 세 골이 더 필요한 바르셀로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부족해 보였다. 파리생제르망은 수비에 전력을 기울이며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확정하고자 했다.

그 때 네이마르가 나섰다. 후반 43분 프리킥 골을 터뜨린 네이마르는 3분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 추가시간 막바지엔 세르지 로베르토가 득점에 성공하며 바르셀로나는 불가능해 보였던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기적같은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선수들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엔리케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1차전 패배 뒤에도 우리를 믿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것이 바로 축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개 사람들은 경기가 끝나기 10분 전부터 경기장을 떠나곤 했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고 열광적인 경기장 분위기를 표현했다.

팀 승리에 기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네이마르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쓴 역사를 기억해 달라"는 말과 함께 환호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8강행을 확정지은 바르셀로나는 탈락 위기의 팀에서 우승후보로 탈바꿈했다. 영국 ESPN은 9일 자체 계산한 챔피언스리그 우승 확률 순위에서 바르셀로나가 32%로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도 이날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두고 “믿을 수 없는 대반격이 펼쳐졌다”며 경기를 보도했다.

챔피언스리그 역사를 통틀어 4골차를 뒤집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사례는 바르셀로나가 처음이다. 반전드라마를 연출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바르셀로나가 유럽의 왕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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