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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호날두, 포르투갈 넘어 유럽 축구계 뒤흔드는 '낭중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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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호날두, 포르투갈 넘어 유럽 축구계 뒤흔드는 '낭중지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2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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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다들 정말 잘해냈다.”

포르투갈의 4연승을 이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정작 가장 박수 받아야 하는 건 호날두였다.

낭중지추(囊中之錐). 유럽 예선을 치르고 있을 뿐이지만 주머니 속 송곳처럼 그 존재감은 유럽 축구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날두는 2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헝가리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B조 5차전에서 2골을 넣어 포르투갈에 3-0 대승을 선사했다.

포르투갈은 유럽 예선에서 호날두가 출전하지 못했던 스위스 원정경기 패배를 제외하고 4연승을 거두며 4승 1패(승점 12)로 조 2위를 지켰다. 조 선두 스위스(5승, 승점 15)가 이날 라트비아에 1-0 승리를 거둬 승점 차를 좁히지는 못했지만 지금 기세라면 남은 5경기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승점에서 동률만 거둬도 조 선두 탈환이 가능하다. 골득실에서 포르투갈(+16)은 스위스(+7)에 크게 앞서 있다.

호날두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물을 낸 경기였다. 이날 A매치 69,70호골을 차례로 넣은 호날두는 유럽 A매치 역대 득점 3위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71골)를 바짝 추격했다. 호날두는 페렌츠 푸스카스(84골), 산도르 코츠시스(이상 헝가리, 75골)의 기록까지도 머지않아 경신할 수 있을 기세다.

안드레 실바의 골로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6분 호날두는 아크 왼편에서 벼락같은 왼발 슛으로 팀의 2번째 골을 작렬했다. 시종일관 상대를 위협하던 호날두는 후반 20분 페널티 지역 바깥 왼편에서 얻어낸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 망을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프랑스는 룩셈부르크와 원정경기에서 올리비에 지루(2골),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4승 1무(승점 13)로 2위 스웨덴(3승 1무 1패, 승점 10)과 승점 차를 유지하며 A조 선두를 지켰다.

반면 같은 A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불가리아에 0-2로 충격패를 당했다. 유럽 예선은 조 선두가 모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가장 낮은 1개 팀이 탈락하고 나머지 2위 8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승 1무 2패(승점 7)로 4위까지 추락한 네덜란드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확보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H조의 벨기에는 그리스와 1-1로 비겼다. 4승 1무(승점 13)으로 조 2위 그리스(3승 2무, 승점 11)의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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