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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박병호 제외, 미국도 뿔났다! 트윈스 세게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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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박병호 제외, 미국도 뿔났다! 트윈스 세게 때리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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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의 개막 엔트리 제외는 많은 한국 야구팬들의 분노를 불러왔다. 시범경기에서 그렇게 잘 했는데도 미네소타 구단은 냉정했다.

뿔난 건 현지 언론도 마찬가지다. 연일 트윈스를 때리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포문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미네소타 지역지가 열었다. MLB닷컴과 스타트리뷴은 일제히 “박병호를 개막 엔트리에서 뺐다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야구 통계전문사이트도 거들었다. 팬그래프닷컴은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스프링 트레이닝 중 최고 타자였는데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며 “놀랍지 않을 수 없다”고 의문부호를 달았다.

새달 들어 강도가 더 세졌다. 스타트리뷴의 짐 수한 칼럼니스트는 박병호의 강등을 ‘3월의 광기’라고 비난하고선 “괄목성장한 박병호를 빼는 바람에 미네소타 지명타자 자리가 약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병호는 2017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3 6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9로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지난해 타율 0.191, 경기당 삼진 1.29개에서 나타난 아킬레스건을 타격폼 수정을 통해 메웠기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폴 몰리터 감독이 박병호를 제외한 이유는 불펜 강화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는 “박병호가 타석에서 안정감을 보여준 건 사실”이라면서도 “구원투수 8명을 엔트리에 포함시키는 게 더 낫다고 봤다”고 말했다.

데릭 팔비 미네소타 사장은 “박병호가 지명타자 경쟁에서 진 건 아니다”라고 인정했지만 “개막 엔트리에 불펜 한 명을 추가하는 게 팀에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구성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언론은 박병호의 편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자신의 할 일을 하면 기회는 오게 돼 있다.

결실을 맺지 못하고 출발하지만 박병호는 1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미네소타를 상대로 4타수 1안타로 구단 수뇌부에 무력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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