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마침내 우승 감독이 됐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첫 번째 별을 품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1승 2패로 몰린 뒤 2연승을 달리며 2006~2007시즌 이후 10년 만에 V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최태웅 감독의 첫 번째 우승이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5위로 봄 배구에 실패한 2014~2015시즌이 끝난 뒤 당시 선수로 뛰었던 최태웅에게 곧바로 지휘봉을 맡기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난파선’ 현대캐피탈호의 선장을 맡게 된 최태웅 감독은 자신만의 배구를 팀에 녹였다. 토털배구의 일환인 스피드배구를 추구하며 한층 빠른 공격과 수비로 상대에 맞섰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챔프전에서는 안산 OK저축은행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 앞서 ‘업템포 2.0’을 발표한 최 감독은 시즌 중반까지 외국인 선수 톤에 대한 고민을 떠안으며 마음고생을 했지만 결국 팀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으며 2년 연속 봄 배구의 꿈을 이뤘다.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한국전력에 2전 전승을 거두며 챔프전 진출을 이끈 최 감독은 대니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팀을 침착하게 이끌며 ‘V3’를 일궜다.
두 번 실패는 없었다. 최태웅 감독이 명가 현대캐피탈의 숙원을 이루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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