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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창원LG 김진 재계약 불발, 유재학 이을 프로농구 장수 감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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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창원LG 김진 재계약 불발, 유재학 이을 프로농구 장수 감독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3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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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유도훈이 가장 유력, 문경은 감독은 잔류 여부 불확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코트의 신사’ 김진(56) 감독이 창원 LG와 작별한다. 2011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6시즌을 보낸 김 감독은 결국 LG의 숙원사업인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채 팬들에게 고별 인사를 남겼다.

또 한 명의 장수 감독이 코트를 떠난다. 현재 프로농구 최장수 감독은 유재학(54) 모비스 감독이다. ‘만수’라는 별명답게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유 감독은 모비스를 2004년 모비스의 지휘봉을 잡고 챔피언결정전 우승트로피만 5차례 들어올렸다. 장기간 사령탑에 머무를 수 있었던 이유다.

▲ 김진 감독은 13일 6년 간 이끌었던 창원 LG와 작별을 고했다. [사진=KBL 제공]

유 감독은 2015년 5년 재계약을 맺어 2020년 5월까지 모비스 감독직을 이어간다. 올 시즌에도 주축들의 부상 속에서 팀을 잘 꾸렸고 이들의 복귀와 함께 상승세를 타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데 이어 4강 PO에도 올라 있다. 프로농구 감독들의 롤 모델로 꼽힐 만하다.

유재학 감독의 뒤를 이을 장수 감독 후보로는 누가 있을까.

유재학 감독 다음으로 가장 오랜 기간 팀을 이끌고 있는 사령탑은 유도훈(50)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다. 유 감독의 최고 성적은 정규시즌 준우승(2009~2010시즌)과 4강 진출 3회. 장수 감독이 되기에 부족한 성적표로 볼 수도 있지만 끈끈한 팀 컬러를 바탕으로 팀 전력에 비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지도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지만 재계약이 예상된다.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54) 감독도 오랜 기간 팀을 이끌어오고 있다. 추 감독은 2011년 부임 후 지난 시즌에서야 첫 우승을 차지했다. 12년 만에 팀에 우승트로피를 안긴 추 감독에게 오리온은 4년간 재계약을 제안해 계약기간을 2020년 4월까지로 늘렸다.

▲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왼쪽)과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의 뒤를 잇는 프로농구 장수 감독이다. 두 감독은 모두 올 시즌 팀을 '봄 농구'에 진출시켰다. [사진=KBL 제공]

문경은(46) 서울 SK 감독도 다소 젊은 나이에 비해 오랜 기간 팀을 이끌어 오고 있다. 2011년 감독 대행을 맡아 한 시즌을 보낸 문 감독은 이듬해 정식으로 감독으로 취임했다. 2012~2013시즌 애런 헤인즈와 최부경, 박상오를 영입과 김선형의 대약진을 통해 상승세를 탔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문 감독은 ‘봄 농구’만 진출하면 힘을 쓰지 못했다. 2012~2013시즌 유재학 감독의 모비스에 4전 전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다음 시즌에는 4강 PO에서 모비스에, 2014~2015시즌에는 6강 PO에서 전자랜드에 3연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점점 내리막길을 걷던 문 감독의 SK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헤인즈가 빠져나가며 급격히 전력이 약화됐다. 계약기간 만료까지는 아직 1년이 남았지만 2시즌 연속 PO 진출에 실패해 당장 거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5명이 한 팀을 이루는 농구는 축구, 야구 등에 비해 기량이 뛰어난 한 선수에 의해 팀 성적이 좌우되기도 한다. 특히 외국인선수의 영향을 어느 종목보다 많이 받는다. 하지만 장수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확실한 팀 컬러와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는 지도력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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