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부상병동 리버풀 신승,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 끝까지 간다
상태바
부상병동 리버풀 신승,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 끝까지 간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7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일정상 리버풀이 가장 유리, 맨시티-맨유-아스날 험난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힘겨웠지만 짜릿했다. 리버풀이 신승을 거두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경쟁을 또다시 안갯속으로 끌고 갔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 더 호손스에서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 2016~2017 EPL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로베르트 피르미누의 결승골이 터지며 1-0 승리를 챙겼다.

19승 9무 5패(승점 66)로 3위. 4강 경쟁팀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러 방심할 수 없지만 최근 7경기에서 5승 2무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4위권 수성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1·2위는 다소 확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잡히며 24승 3무 5패(승점 75)를 기록, 토트넘 핫스퍼(21승 8무 3패, 승점 71)에 쫓기는 처지가 됐지만 두 팀 모두 3위권과 승점 차가 크다.

문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4강 경쟁이다. 많게는 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섣불리 순위를 예상하기가 힘들다.

리버풀은 핵심 축인 사디오 마네, 아담 랄라나, 조던 헨더슨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올해 2월까지 7경기에서 1승(3무 3패)만 챙기며 빠졌던 부진은 깨끗이 지운 모양새다.

리버풀 아래 맨체스터 시티가 자리해 있다. 맨시티는 19승 7무 6패(승점 64)로 리버풀에 비해 덜치른 한 경기를 잡는다면 3위 도약이 가능하다. 지난 6일 첼시에게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5위는 맨유다. 17일 홈에서 첼시를 사냥한 맨유는 리버풀에 비해 2경기나 덜 치렀다. 16승 12무 3패(승점 60)로 리버풀과 승점 차가 6이지만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승점은 같아진다. EPL에서 22경기 연속 무패(12승 10무)를 달리며 분위기도 좋다. 무승부가 유독 많다는 점이 유일한 변수다.

6위는 에버튼(승점 57)이지만 이보다 더욱 4강 경쟁에 위협적인 존재는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4강 경쟁팀 중 가장 적은 30경기만을 소화했다. 16승 6무 8패(승점 54)로 다소 처져있기는 하지만 상승세를 탄다면 여전히 4강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잔여 일정으로 놓고 본다면 리버풀이 가장 유리하다. 6강 경쟁팀들과 일정이 전혀 없다. 남은 5경기 중 가장 강팀이 9위 사우샘프턴(승점 40)이다.

반면 나머지 3팀은 모두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맨유는 첼시를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UEFA 유로파리그 일정과 병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EPL 남은 7경기 상대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맨유는 맨시티, 아스날, 토트넘을 상대해야 한다. 최근 7경기에서 첼시, 아스날을 격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도 쉽지 않은 상대다.

맨시티도 비슷한 상황. 맨유를 비롯해 최근 7경기 5승 1무 1패의 레스터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와 일전을 치러야 한다. 8위 웨스트브로미치도 껄끄러운 상대다. 아스날도 토트넘, 맨유, 레스터와 경기가 남아 있다.

우승팀 뿐 아니라 4강 경쟁을 지켜보는 것 또한 프리미어리그 시즌 막판의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