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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승' 아스날 벵거의 항변 "나는 변화하는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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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승' 아스날 벵거의 항변 "나는 변화하는 지도자"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4.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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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20년만 스리백 도입-주전 대거교체로 미들즈브러전 승리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센 벵거(68) 아스날 감독이 한숨을 돌렸다. 부진 탈출을 위해 팀의 상징과도 같던 포백에도 변화를 준 아스날은 톱4 진입 희망을 이어갔다.

벵거가 이끄는 아스날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벵거의 승부수가 눈길을 끌었다. 벵거는 아스날 사령탑 부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스리백 시스템을 꺼내들고 미들즈브러를 상대했다.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로랑 코시엘니-롭 홀딩이 수비진을 형성했다. 그뿐만 아니었다. 지난 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비교해 주전 멤버 6명을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경기 후 펼쳐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벵거는 “처음으로 스리백을 사용했다. 내 나이에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팀에 자신감이 부족했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스날은 미들즈브러 원정경기 이전 치른 리그 10경기 4승 1무 5패로 부진했다. 특히 5차례 원정에서 4번 졌고 패할 때마다 상대에게 3골씩 내줬다. 잇따른 부진에 사퇴 여론은 더 심화됐다. 결국 벵거는 자신의 철학을 내려놓고 변화를 택했고 결과는 값진 승리로 이어졌다.

‘적장’ 스티브 애그뉴 미들즈브러 감독대행은 “아스날이 20년 만에 포메이션을 바꾼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지역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도 “벵거가 톱4 진입을 위해 전술적 변화를 가하며 승리를 따냈다”고 전했다.

리그 원정 4연패에서 탈출한 아스날은 17승 6무 8패(승점 57)로 6위로 뛰어 올랐다. 아스날은 앞으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핫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상위권 경쟁팀들과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톱4 진입을 위한 벵거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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