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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아스날, 산체스-외질이 4강 불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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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아스날, 산체스-외질이 4강 불씨 살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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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4스날’이라는 표현도 올해는 들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경기 전 아스날의 순위는 7위까지 떨어져 있었다. 에이스 듀오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이 팀에 4강 본능을 일깨웠다.

아스날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시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산체스와 외질의 골로 2-1 신승했다.

최근 12경기에서 4승 1무 7패로 부진에 빠졌던 아스날은 특히 원정에만 가면 힘을 내지 못했다. 리그 4연패. 고정 순위 같던 4위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자신만의 철학을 고수하는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마저 위기에는 변화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벵거는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비가 탄탄한 미들즈브러를 맞아 윙백을 활용한 적극적인 공격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하지만 계산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수비에서 아쉬움이 컸다. 선수들은 낯선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다. 스리백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윙백들이 허둥지둥 댔다. 아스날의 두 윙백은 미들즈브러에 측면 수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반 42분 산체스가 아크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섰다. 상대 골키퍼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킥으로 선제골을 작성했다.

하지만 아스날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5분 윙백에서부터 구멍이 생겼다. 왼쪽 윙백 나초 몬레알은 스튜어트 다우닝에게 쉽게 측면 돌파를 허용했고 이 장면에서 미들즈브러의 동점골이 나왔다. 다우닝의 크로스를 알바로 네그레도가 마무리했다.

올 시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던 지난 시즌 도움왕 외질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6분 산체스가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 있던 아론 램지가 가슴으로 외질에게 패스를 건넸다. 외질이 오른발로 침착히 마무리하며 아스날에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아스날은 17승 6무 8패(승점 57)을 기록하며 6위로 도약했다. 3위 리버풀(승점 66)보다 덜 치른 2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승점 차를 대폭 줄이며 최대 5위까지도 뛰어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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