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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호날두 해트트릭, 레알마드리드 상징은 갈락티코 아닌 호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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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호날두 해트트릭, 레알마드리드 상징은 갈락티코 아닌 호날두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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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타는 스타였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득점포를 폭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준결승에 올려놨다. 최근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고공행진과 호날두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다.

전통의 강호 레알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7연속 준결승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해트트릭을 작성한 호날두가 없었던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레알은 2013~2014, 2015~2016시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이전 우승은 2001~2002시즌이 마지막이었다.

2000년 현재 레알의 회장이기도 한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첫 번째로 회장직을 맡았다. 이후 레알은 최고의 스타들을 사들이는 일명 ‘갈락티코’ 정책을 폈다. 루이스 피구를 시작으로 호나우두와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파비오 칸나바로 등 선수들의 이름값만 들어도 상대방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1999~2000시즌에 이어 2001~2002시즌 다시 한 번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레알의 갈락티코는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레알은 2003~2004시즌부터 3년 연속 단 한 개의 우승 트로피도 수확하지 못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이 심각했다. 2004~2005시즌부터 6시즌 연속 8강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 부진의 끝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의 이적 직후 치러진 2009~2010시즌 레알은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호날두가 제대로 팀에 적응하면서 급반전을 이뤘다. 레알은 2010~2011시즌부터 7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올랐다. 이 기간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85경기 동안 85골을 넣었다. 매 경기 한 골을 넣은 셈.

호날두의 발 끝에서 레알의 역사가 쓰이고 있다. 개인 활약은 말할 것도 없다.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3차례(2010~2011, 2013~2014, 2014~2015)를 차지했고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4차례 수상했다. 이 중 레알에서 수상한 것만 3회.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도 2골을 넣으며 날아오른 호날두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챔피언스리그 100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을 치르기 전까지 단 2골에 그쳤지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뮌헨을 맞아 2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지단 감독을 기쁘게 햇다.

이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향해 다시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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