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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김태균 신기록, '아직 넘을 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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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김태균 신기록, '아직 넘을 산이 많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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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타자 김태균이 신기록을 작성했다. ‘꾸준함의 대명사’라는 그의 수식어답게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김태균은 2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4회 좌전 안타로 6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김태균의 이 기록은 프로야구 신기록이다. 2001년 펠릭스 호세가 세운 63경기 기록을 넘어선 것. 김태균은 이치로 스즈키가 갖고 있는 일본프로야구(NPB)의 69경기 기록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MLB) 기록은 1949년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세운 84경기 연속 출루다.

▲ 김태균(왼쪽 사진)이 22일 신기록을 작성한 뒤 팀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역사에 의미가 깊은 신기록을 세운 김태균. 허나 아직 김태균이 넘어야 할 산들은 많다. 통산 최다안타, 최다홈런 등 선배들이 세워 놓은 기록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금까지 프로야구에서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 중 김태균은 득점 16위(898개), 안타 16위(1853개), 2루타 9위(338개), 홈런 10위(278개), 루타 8위(3041개), 타점 4위(1171개), 볼넷 3위(1015개), 타율 2위(0.325), 장타율 5위(0.533)를 달리고 있다.

루타와 타점, 볼넷, 타율은 1위와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득점과 안타, 2루타, 홈런은 아직 선두와 꽤 차이가 난다. 이번에 신기록을 작성한 김태균이 올해 35살이기에 일본에서 보낸 2년 공백이 더 아쉽게 다가온다.

하지만 계속 쌓아야 하는 ‘누적 스탯’과는 달리 ‘비율 스탯’ 중에서 김태균이 이미 선두에 올라 있는 게 있다. 바로 출루율과 OPS(출루율+장타율)다. 선구안이 뛰어난 김태균은 출루율 0.431로 1위이며, OPS 0.964로 역시 1위다. 특히 OPS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0.964)에 간발의 차로 앞서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을 모은다.

22일 신기록을 달성한 김태균이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허나 아직 선수 생활이 5년가량 남아있는 만큼 기회는 많기 때문에 충분히 다수의 항목에서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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