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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이변의 날', 전북현대-FC서울-제주유나이티드 모두 발목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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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이변의 날', 전북현대-FC서울-제주유나이티드 모두 발목 잡혔다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4.3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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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와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까지 다 졌다. 말 그대로 K리그 클래식 ‘이변의 날’이었다.

전북은 3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 FC와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5승 2무 무패행진을 질주하던 전북의 리그 첫 패배다.

▲ 최강희 감독(오른쪽)이 이끄는 전북 현대가 광주FC에게 패했다. 올 시즌 리그 첫 패배이자 구단 역사상 첫 광주 FC전 패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5승 2무 1패, 승점 17)은 2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에 패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광주(2승 3무 3패, 승점 9)는 2011년 창단 이후 전북 상대 첫 승을 거두는 동시에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을 끊어내고 9위로 도약했다.

전북은 김진수와 이용이 좌우 풀백 위치에 섰고 최철순이 수비형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에두가 원톱으로 나섰다. 그러나 전반 12분 만에 이용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김신욱을 투입, 에두-김신욱 투톱으로 포메이션을 전환했다.

이후 전북은 고무열과 에두의 연속 슛으로 광주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광주에 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걷어낸 공이 광주 여봉훈을 향했고 여봉훈이 벼락같은 발리슛으로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전북은 후반에도 공세를 퍼부었다. 에두와 에델을 빼고 이동국과 이승기를 투입,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정혁의 프리킥과 이승기의 터닝슛이 잇따라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울었다.

▲ 대구 FC 공격수 에반드로(왼쪽)가 크로스를 받기 위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에반드로는 이날 멀티골로 대구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도 이변이 벌어졌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팀인 대구 FC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챔피언 FC 서울을 2-1로 꺾은 것. 대구는 2011년 9월 9일 이후 2060일 만에 FC 서울전 승리를 맛봤다.

대구 에반드로가 전반 36분과 후반 14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FC 서울 격파 선봉에 섰다. FC 서울 정인환-황현수-곽태휘 스리백 라인은 대구의 날카로운 공격에 잇따라 무너졌다. 박주영이 후반 36분 페널티킥 골로 만회했지만 동점까지는 힘이 부쳤다.

리그 2연패를 당했던 대구는 2승 2무 3패(승점 6)로 8위에 올랐다. FC 서울은 리그 2패(3승 3무, 승점 9)째를 당하며 5위에 머물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수원 삼성에게 1-2로 져 홈 2연패를 당했다. 1-1로 맞선 후반 36분 수원 공격수 조나탄이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 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위 제주는 4승 2무 2패(승점 14)로 선두 전북 추격 기회를 놓쳤고 수원은 리그 2승(1무 5패, 승점 11)째를 거두며 7위에서 6위로 자리바꿈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맞대결에서는 원정팀 울산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 웨슬리에게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오르샤와 김인성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울산은 3승(2무 3패, 승점 11)째를 거두고 7위로 뛰어 올랐다. 인천은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 승점 3)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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