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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승점 고픈 맨유, 스완지 시구르드손 환상킥에 또다시 '무재배'··· 기성용 평점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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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승점 고픈 맨유, 스완지 시구르드손 환상킥에 또다시 '무재배'··· 기성용 평점 5.9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3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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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갈 길 바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스완지 시티에 덜미를 잡혔다. 환상적인 프리킥 골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스완지와 2016~2017 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17승 14무 3패(승점 65, 골득실 +26)로 4위 맨체스터 시티(+ 28)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5위다. 맨시티가 강등권 미들즈브러전을 앞두고 있어 승점 차는 더욱 벌어질 확률이 큰 상황이다.

맨유는 최근 25경기 연속 무패(13승 12무)를 달렸지만 웃지 못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4번째 무승부를 거두며 4강 진입에 다시 한 번 실패했다.

주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수비에서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마르코스 로호, 티모시 포수-멘사까지 4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미드필더 폴 포그바도 몸 상태가 완전치 않고 마루앙 펠라이니는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 속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루니를 2선 미드필더로 내세워 스완지 공략에 나섰다. 스완지가 강등권에 놓여 있고 원정 6연패 중이었기에 맨유의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진의 이탈이 또다시 생겨났다. 전반 7분 루크 쇼가 발목을 다쳐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됐다. 에릭 베일리마저 쓰러졌다. 후반 10분 페르난도 요렌테에게 태클을 가한 베일리는 발목을 잡고 쓰러졌고 피치를 빠져나왔다.

스완지는 지금까지와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펼쳤다. 기성용과 톰 캐롤, 레온 브리튼이 중심을 잡고 빠른 패스 플레이를 펼쳤다. 맨유는 점유율에서 55%-45%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슛 개수(12-12)와 패스 성공률(85%-81%), 드리블(10-11) 등에서 스완지를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공중볼 경합에서는 8-19로 크게 밀렸다. 스완지의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는 제시 린가드와 앙토니 마샬의 슛을 훌륭히 막아냈고 공격진은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맨유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지리한 공방 끝 맨유가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마커스 래시포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린가드가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는 파비안스키가 달려 나오는 것을 보고 공을 옆으로 툭 쳐놨다. 공이 멀어진 것을 확인한 파비안스키가 뻗었던 손을 뺐지만 래시포드가 넘어지면서 다리를 의도적으로 갖다 댔다. 결국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루니가 깔끔히 성공시켰다.

앞서가던 맨유는 후반 23분 질피 시구르드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스완지는 아크 오른편에서 얻어낸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시구르드손이 키커로 나섰다. 시구르드손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오른편 상단에 꽂혔다.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실점 이후 무리뉴는 루니 대신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지만 맨유는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승점 1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기성용은 61분까지 피치를 누볐다. 한 차례 슛을 시도했고 22차례 패스는 실수 없이 모두 동료에게 배달됐다. 하지만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유럽 축구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양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 5.9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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