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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같은 마티치-캉테" '맨유 레전드' 퍼디난드가 본 첼시 EPL 독주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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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같은 마티치-캉테" '맨유 레전드' 퍼디난드가 본 첼시 EPL 독주 비결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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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난드 "어린 선수 가르친다면 가장 먼저 박지성 영상 보여줄 것"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박지성(36) 2명이 첼시에서 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455경기를 뛴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39) BBC 해설위원이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가능성을 분석하며 ‘옛 동료’ 박지성을 떠올렸다.

퍼디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첼시의 장점은 공 없이도 피치 곳곳을 뛰어다니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박지성을 거론했다.

퍼디난드는 “내가 맨유 선수로 뛰던 시절 박지성이 해줬던 역할이 바로 그것”이라며 “네마냐 마티치(29)와 은골로 캉테(26)가 마치 박지성처럼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내가 어린 선수들에게 그라운드 위 움직임을 가르쳐야 한다면 가장 먼저 박지성의 경기 영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마티치와 캉테는 양 윙백 마르코스 알론소와 빅터 모제스가 상대 진영으로 올라갈 때 생기는 빈 공간을 메우는 동시에 상대 미드필더들의 진출을 막는다. 왕성한 체력과 헌신성, 높은 팀 전술 이해도가 요구되는 위치다.

첼시는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2016~2017시즌 EPL 단독 선두(26승 3무 5패, 승점 81)를 달리고 있다. 남은 리그 4경기 중 2경기만 이기면 올 시즌 EPL 우승을 확정한다.

캉테와 마티치의 장점으로 꼽히는 활동량과 체력, 팀 플레이 능력은 선수시절 박지성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박지성은 높은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신임을 받았고 ‘빅게임 플레이어’라는 별명도 얻었다. 박지성은 맨유 통산 205경기에 출전, 4번의 EPL 우승과 1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뒀다.

박지성의 전술적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지고 있다. 퍼디난드 말고도 박지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이가 있었다.  

개리 네빌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달 맨유의 전력을 분석하며 “팀 입장에서 본다면 박지성과 같은 팀 플레이어가 큰 힘이 된다”며 “박지성은 맨유의 균형을 잡아줬던 존재였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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