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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2년 연속 10세이브 의미, 김병현-사사키 넘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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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2년 연속 10세이브 의미, 김병현-사사키 넘으러 간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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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호-아시아인 5호 위업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병현과 사사키 가즈히로를 넘으러 간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한국, 일본을 정복한 ‘끝판왕’이 아시아 투수로는 5번째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구원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14일(한국시간) 안방인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2017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5-3 리드를 지켰다.

지난해 19세이브에 이은 통산 29호이자 시즌 10세이브째다.

오승환에 앞서 2년 연속 1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아시아 출신 마무리는 사사키 가즈히로(2000~2003, 시애틀 매리너스), 김병현(2000~200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사이토 다카시(2006~2008, LA 다저스), 우에하라 고지(2013~2015, 보스턴 레드삭스) 등 단 넷밖에 없다.

‘대마신’으로 불렸던 사사키는 시애틀에서만 통산 129세이브를 기록했다. ‘BK’ 김병현의 애리조나 활약상은 국내 야구팬들의 뇌리에 선명하다. 다카시는 3년간 81세이브를 수확하고선 내리막길을 걸었다. 우에하라는 보스턴의 수호신으로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한국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서 최고로 군림했던 오승환은 전 세계 ‘야구꾼’들이 집결하는 MLB에서도 승승장구, 아시아산 ‘파이널 보스’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오승환은 또한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시즌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을 2점대(2.89)로 낮췄다. 지난달 3일 컵스전에서 16.20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걸 고려하면 얼마나 빨리 정상 궤도로 돌아왔는지 알 수 있다.

깔끔한 세이브는 아니었다. 철렁한 순간이 있었다. 오승환은 하비에르 바에스와 미겔 몬테로를 각각 플라이와 땅볼로 잡았지만 벤 조브리스트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카일 슈와버는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이날 세인트루이스를 상징하는 붉은 색이 아닌 핑크 유니폼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MLB 전 구단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을 맞아 분홍색이 삽입된 모자와 옷을 입고 경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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