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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오 제압' 유벤투스-알레그리, 무리뉴 따라 이탈리아 클럽 역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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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오 제압' 유벤투스-알레그리, 무리뉴 따라 이탈리아 클럽 역사 쓸까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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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첫 3시즌 연속 코파 이탈리아 우승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유벤투스가 라치오를 꺾고 코파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첫 우승을 일궈낸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0) 유벤투스 감독의 시선은 조세 무리뉴(54) 감독이 세웠던 역사를 향한다.

유벤투스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치오와 2016~2017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벤투스는 대회가 생긴 1922년 이래 처음으로 3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한 팀이 됐다.

유벤투스는 지난 14일 AS 로마와 세리에 A 방문경기에서 1-3으로 패해 리그 우승을 뒤로 미뤘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이탈리아 동시 석권에 욕심을 냈다가는 자칫 무관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리그 최소실점(26점)을 자랑하는 유벤투스 수비수들은 이날 수비가 아닌 골로 팀을 이끌었다. 전반 12분 다니 알베스, 전반 24분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연속골을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유벤투스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은 뒤이은 라치오의 공세를 막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알레그리의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 A 우승 32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12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에 빛나는 유럽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다. 그러나 한 시즌에 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은 없었다. 이탈리아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무리뉴가 지휘하던 인터밀란(2009~2010시즌)이 유일하다.

코파 이탈리아를 따낸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클럽 사상 2번째로 트레블 달성에 도전한다. 알레그리는 라치오와 결승전이 끝나고 난 뒤 “크로토네와 리그 경기에 전력을 쏟아 부을 것”이라며 “세리에 A 우승 타이틀을 반드시 쟁취한 뒤 이후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유벤투스는 남은 리그 2경기 가운데 1경기에서 승리하면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다음달 4일 펼쳐진다.

유벤투스는 이미 2015~2016시즌 트레블 문턱에서 좌절한 적이 있다. 리그와 코파 이탈리아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게 패했던 것. 알베스는 “남은 매경기가 소중하다”며 “라치오전에서 우리가 보여줬던 경기력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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