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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끝내기 그랜드슬램' 기아타이거즈, 선두 독주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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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끝내기 그랜드슬램' 기아타이거즈, 선두 독주는 계속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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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2번째 홈런, 2위 NC와 승차 3경기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IA 타이거즈 최원준(20)이 긴 연장 혈투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을 날렸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터져나온 데뷔 첫 그랜드슬램이다.

최원준은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1사에서 만루 홈런을 날렸다.

KIA는 롯데를 8-4로 꺾고 시즌 33번째 승리(17패)를 챙겼다. 2위 NC 다이노스(29승 19패 1무)가 패하며 승차는 3경기로 늘었다.

▲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만루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서울고를 졸업한 최원준은 2016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지난해 14경기에 나와 타율 0.458(24타수 11안타)로 가능성을 보였던 최원준은 최근 본격적으로 기회를 얻으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대타로 나섰던 6경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시즌 첫 선발로 나선 25일 한화 이글스전 멀티히트를 날리며 선발 본색을 보였다. 이후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KIA는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이진영과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외야 플라이, 깊은 내야 땅볼 하나만 나와도 끝낼 수 있는 상황. 김기태 감독의 선택은 스퀴즈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이 됐다.

작전 실패로 3루 주자가 횡사했다. 폭투와 볼넷으로 1사 1,3루가 되자 롯데는 김선빈을 고의4구로 걸렀다. 최원준이 앞선 5타석에서 안타 하나와 1타점을 기록했지만 롯데 벤치는 개의치 않고 전략적 승부수를 택한 것이다. 최원준은 롯데 투수 윤길현의 초구 몸 쪽 슬라이더를 통타, 우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시즌 첫 대포이자 올 시즌 KBO리그 2번째 끝내기 만루포였다.

▲ 최원준(왼쪽에서 4번째)이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롯데 이대호는 5회 솔로 홈런(10호)을 날렸다. 역대 15번째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주인공이 됐지만 팀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KIA 선발 팻딘도 6이닝 3실점, 롯데 송승준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지만 모두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전날 긴 연패를 끊어낸 한화 이글스는 2연승을 달렸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방문경기에서 배영수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8-1 대승을 거뒀다. 20승(29패)째를 수확한 한화는 2연패를 당한 8위 kt 위즈(22승 28패)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승률도 0.408을 기록, 4할대로 복귀했다. 배영수는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포수 차일목이 4타수 2안타 4타점을 활약했고 김태균은 4타석 만에 좌전안타를 신고하며 연속 출루 기록을 81경기로 늘렸다. 메이저리그(MLB) 신기록 테드 윌리엄스 84경기까지 세 걸음 남았다.

▲ 한화 이글스 배영수가 NC 다이노스 방문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배영수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SK 와이번스는 제이미 로맥의 연타석 홈런과 정진기(6호), 최정(15호)까지 대포를 터뜨리며 LG 트윈스에 시리즈 스윕을 챙겼다. SK는 5할 승률을 회복하며 넥센 히어로즈(24승 24패 1무)와 공동 5위를 이뤘다. 반면 5연패에 빠진 LG는 3위 두산 베어스(26승 20패 1무)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최정은 재비어 스크럭스(NC, 14홈런)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6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한 박종훈이 시즌 4승(3패)째를 챙겼고 삼성 차우찬은 5⅔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고도 5실점(4자책)하며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두산은 kt를 홈에서 9-5로 꺾었다. 선발 이현호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4회부터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한 두산 타선의 뛰어난 집중력 속에 2연승,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다. 2번째 투수로 나선 고졸 신인 이영하는 1⅔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넥센 히어로즈와 고척 스카이돔 방문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 2사 1루 다린 러프가 결승타를 날려 3-2로 승리했다. 최하위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상승세를 탔다. 14승 33패 2무로 9위 한화와 승차는 5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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