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커쇼 맞나요? 3홈런 11안타 뭇매, 다저스가 도와줬다
상태바
커쇼 맞나요? 3홈런 11안타 뭇매, 다저스가 도와줬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29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클레이튼 커쇼(29·LA 다저스)라고 매일 잘 던질 수는 없다.

홈런 3방, 11안타. 다저스 에이스 커쇼의 성적이라고는 믿기 힘들다.

2017 메이저리그(MLB) 다승 공동 2위(7승) 커쇼는 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4⅓이닝 4실점했다. 장소가 안방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이라 더욱 충격적이다.

2회초 윌슨 콘트레라스(솔로), 4회 하비에르 바에스(솔로)와 앤서니 리조(투런) 등 홈런 3방을 맞은 건 우려스럽다. 커쇼는 지난달 9일 콜로라도 로키스(6이닝 4실점)에도 3홈런을 내줬다.

통산 4번째 3피홈런 경기다. 다저스타디움으로만 범위를 좁히면 이는 2013년 4월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5⅓이닝 5실점) 이후 두 번째다.

11안타를 헌납한 것도 자존심이 무척 상한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다. 2013년 9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5이닝 5실점) 이후 3년 9개월 만에 2번째다.

뭇매를 맞은 탓에 커쇼는 109구를 던지고도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지난해 9월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3이닝 5피안타 2실점) 이후 15경기 만이다.

2.01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2.37로 솟아 어빈 산타나(미네소타),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마이크 리크(세인트루이스),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다음으로 밀렸다.  

커쇼는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렸다. 4회말 존 레스터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뽑아 시즌 타율을 0.200(25타수 5안타)로 끌어 올렸다.

패전투수가 아닌 게 다행이다. 다저스는 9-4로 이겼다.

조시 필즈, 세르히오 로모, 애덤 리베라토어, 켈리 젠슨까지 커쇼가 내려가고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4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야수들은 컵스와 같은 11안타를 때렸지만 9점을 뽑는 효율적인 야구를 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2안타 2타점, 키케 에르난데스와 코디 벨린저가 각각 홈런과 3타점씩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 레스터 역시 이름값을 못했다. 커쇼보다 더 많이 맞았다.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다저스는 31승 20패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1.5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컵스는 25승 24패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1.5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