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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돈신' 호나우두 정치권 진출 시사, 정계 입문했던 스포츠 스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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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돈신' 호나우두 정치권 진출 시사, 정계 입문했던 스포츠 스타들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29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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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호마리우-복싱 파퀴아오 상원의원 활동, 문대성-이에리사 등 국회의원 경험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의 치솟은 명성으로 인해 ‘호돈신’, ‘브라질’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야 하는 처지가 됐지만 축구팬들에게 호나우두(41)는 여전히 최고의 스타다.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호나우두가 정계 입문에 대한 생각을 나타냈다.

호나우두는 29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부패로 찌든 정치 환경이 개선된다면 정계로 진출하는 문제도 구체적으로 고민해 볼 것”이라며 “정계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해왔다”고 밝혔다.

낯선 일은 아니다. 당장 브라질 축구 스타 중 호마리우(51)가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우승컵을 안겼던 호마리우는 연방하원의원을 거쳐 현재 상원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호나우두는 호마리우 못지 않은 명성을 자랑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브라질에 통산 5번째 우승트로피를 안긴 그는 바르셀로나, 인테르 밀란,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을 거치며 맹활약했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도 3차례나 수상했다.

2011년 은퇴 후에는 현역 시절 백넘버에서 착안한 ‘나인(Nine)’이라는 이름의 스포츠 마케팅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1월에는 브라질 LOL구단 CNB e스포츠 클럽 지분의 5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 22일 브라질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에서 승리한 한국의 SKT T1 선수들에게 우승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널리 나라를 알리는 데 공을 세운 스포츠 스타들의 정계 진출은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호마리우 외에도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8)가 대표적이다.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현재 필리핀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통령 출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1995년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를 거머쥔 조지 웨아(51)도 라이베리아에서 정치 활동을 했다. AC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하며 아프리카 축구의 위상을 떨친 그는 조국의 인도주의적 활동에 많은 기여를 했고 2005년에는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결과는 아쉽게 낙선이었다.

이밖에도 터키 축구 스타인 하칸 수쿠르(46)는 정의개발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고 브라질 또 다른 축구 스타 베베토(53)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민주노동당 주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에도 이 같은 사례가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태권도 결승에서 환상적인 뒤돌려차기로 금메달을 수확한 태권한 문대성(41)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약을 했고 이후 부산 사하구 갑에서 제 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1973년 탁구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우승을 일궜던 이에리사(63)도 문대성과 함께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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