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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로드FC 맞대결 함서희-쿠로베 미나의 '연결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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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로드FC 맞대결 함서희-쿠로베 미나의 '연결고리'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0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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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로드FC 최초의 여성 챔피언 탄생까지 단 하루 남았다.

‘함짱’ 함서희(30‧팀 매드)와 ‘아톰급 세계 2위’ 쿠로베 미나(40‧MASTER JAPAN)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39에서 최초의 여성 챔피언을 가린다.

두 파이터는 지금껏 경기를 해본적도 없고,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DEEP JEWELS 아톰급 챔피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함서희가 과거에 DEEP JEWELS 아톰급 왕좌에 올랐고, 쿠로베 미나는 현 챔피언이다.

▲ 왼쪽부터 함서희, 박상민 로드FC 부대표, 쿠로베 미나. [사진=로드FC 제공] 

쿠로베 미나에 대해 함서희는 “우선 나이가 나보다 많은 것에 놀랐다. 늦은 나이에 시작해 5분 3라운드 경기를 하기 힘들 텐데 그런 걸 다 이겨내면서 챔피언이 됐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보면서 끈질긴 선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쿠로베 미나는 함서희에 대해 좀 더 경계했다. 좀처럼 파고들 틈이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럼에도 자신감은 넘쳤다. 현역 DEEP JEWELS 아톰급 챔피언의 자부심을 표현했다.

“실력있고, 미인인 선수”라며 운을 뗀 쿠로베 미나는 “함서희의 장점은 타격이다. 특히 왼손 스트레이트와 왼발 킥을 주의해야 한다. 그라운드도 강해서 단점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 경기에서 내 모든 걸 보여주려 한다. 팬들이 함서희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텐데, 내가 이길 것이기에 먼저 사과드린다. 화끈한 경기를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며 여유를 보였다.

2010년 출범한 로드FC에는 지금까지 총 12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2012년 미들급 초대 챔피언에 오른 오야마 순고를 시작으로 11명이 차례로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현재는 플라이급 챔피언 송민종,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 무제한급 챔피언 마이티 모까지 총 6명이 챔피언에 올라 있다.

로드FC는 여성부리그와 종합격투기(MMA)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로드FC XX(더블엑스)를 런칭했다. 아톰급 챔피언 타이틀전도 확정지으며 최초의 여성 챔피언이 탄생하게 됐다. 고향으로 돌아온 함서희와 일본의 쿠로베 미나가 최초 타이틀전의 주인공이 됐다.

함서희는 “정문홍 대표님이 좋은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 번 하고 싶다는 마음과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좋은 대우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져서 의미가 크다”라며 “한국에서 최초로 여성 타이틀 매치가 열리기에 지금까지 경기와는 기분이 남다르다”고 타이틀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쿠로베 미나 역시 “처음에 오퍼를 받았을 때 ‘설마’하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쁘다”라며 함서희와 맞붙는 소감을 밝혔다.

▲ 함서희가 9일 계체량 행사에서 체중을 재고 있다. [사진=로드FC 제공]

DEEP JEWELS라는 연결고리가 있는 두 여성 파이터의 맞대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떤 전망을 내릴까.

천창욱 로드FC 해설위원은 “두 파이터 중 누가 아톰급 초대 타이틀을 차지하는지에 따라 국내 후배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된다”라며 “함서희가 챔피언이 된다면 그녀에게 도전하는 새로운 국내 선수들의 엄청난 벽이 될 것이고, 그를 누르기 위해 도전하는 후배들이 동반 성장할 거다. 반대로 쿠로베 미나가 챔피언에 오른다면 후배들은 그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 거다. 이것이 이번 경기가 주목받는 이유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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