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6 (금)
[SQ포커스] 롯데자이언츠 김대우 다시 투수로 전향, 마지막 기회 잡을까?
상태바
[SQ포커스] 롯데자이언츠 김대우 다시 투수로 전향, 마지막 기회 잡을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20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투수에서 타자로, 다시 투수로 전향이다. 갔던 길을 되돌아 온 김대우(33‧롯데 자이언츠)가 이번에는 웃을 수 있을까.

김대우는 광주제일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였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꿀 정도로 재능이 있었던 그는 고려대에 진학했으나 미국에 가지는 못했다. 2006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대만리그 진출까지 고민하다 결국 2008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야심차게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 허나 고등학교 시절 그는 더 이상 없었다. 2009년 프로 데뷔 무대에서 5타자 연속 볼넷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당시 기준으로 신기록이었다.

김대우의 시련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어깨가 말썽이었다. 긴 재활에 들어가며 몇 년을 허비했다. 2010년 1군에서 3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2011년 7월 타자로 전향했다. 고교 시절 좌타 거포로 활약했었기에 일발 장타력은 있었다. 하지만 변화구 대처에 약점을 드러낸 그는 타자로서도 성공하지 못했다. 김대우는 타자로서 올해까지 6시즌 동안 뛰며 타율 0.212(325타수 69안타) 7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2017시즌 성적은 타율 0.200(20타수 4안타) 4타점.

김대우의 자리에는 이대호, 최준석이 버티고 있었다. 경험이 적고 약점이 뚜렷한 그에게는 철옹성과 같았다. 이에 타자로서도 1군에서 자리 잡기 힘들다고 본 그는 최근 다시 투수로 전향하기로 마음을 돌렸다.

이번이 김대우 그의 야구인생에서 마지막 승부수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17일 퓨처스리그 kt 위즈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시 출발점에 선 김대우는 서른 셋 늦은 나이에 선수로서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올 시즌 극심한 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로선 김대우가 프로 입단 이전의 기량을 조금이라도 회복한다면 큰 도움이 될 터.

김대우가 세 번째 도전에서는 승자의 미소를 짓길 롯데 구단과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