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경북 구미 금오산 도립공원은 구미 시민들의 터전으로, 구미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첫 손가락에 꼽히는 명소입니다. 백두대간에서 벗어나 낙동강 주변의 평야지대에 우뚝 솟은 경북 명산이지요.
정상인 현월봉은 해발 976.5m로 도심에 접한 산으로서는 꽤 험준합니다.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으로 이뤄진 돌산이며, 동쪽은 상대적으로 더 가파릅니다.
금오산 정상에서 서남쪽으로 800m 내려가면 분지에 성안마을이 형성돼 있습니다. 금오산성은 고려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며 둘레가 3.5km 정도입니다.
금오산 등산코스는 1년 내내 개방되는 코스와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폐쇄되는 코스로 나뉩니다. 가장 많이 애용되는 산행로는 금오산탐방안내센터에서 대혜폭포와 금오산성 내성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코스로 편도 1시간40분 걸립니다. 도중에 성안마을을 지나 정상으로 오르면 20분이 더 걸립니다.
금오교-환경연수원(1.2km),형곡동- 전망대-금오지(2.9km), 전망대-대관정(2.0km),형곡동-대관정( 1km),형곡동-전망대(1.1km) 산행로도 상시개방 되는 코스입니다.
금오산 관리사무소에서 법성사를 거쳐 정상까지는 2시간45분 소요됩니다. 경상북도 환경연수원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성안마을까지 4시간20분이 걸립니다. 성안마을에서 정상까지는 600m거리이며 40분을 올라야 합니다.
관리사무소 주변에는 금오지(호수)와, 놀이시설인 금오랜드, 상가지구, 금오산호텔, 채미정, 금오산 야영장, 주차장 등이 있고, 탐방안내센터를 지나면 금오산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옵니다. 거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거대한 수직절벽에서 물줄기가 떨어지는 대혜폭포에 이릅니다.
금오산 대혜폭포는 수량은 적지만 위용이 뛰어납니다. 절벽을 그늘 삼아 그 앞에 앉아 명상하기 좋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대혜폭포까지 1.9km로 30분 걸립니다. 여름날 힘든 등산을 하기는 싫고 가볍게 운동삼아 산책하고 싶으면 이 폭포까지가 제격입니다.
구미 금오산 올레길은 금오산 둘레길로도 불리는 호반 산책로입니다. 금오저수지(금오지) 주변 2.4km를 걷는 코스입니다.
해마다 4월이면 금오산 등산로 초입인 각산사거리에서 금오지에 이르는 도로는 벚꽃천지로 변합니다. 구미 사람들은 진해 군항제에 갈 필요가 없다고 뻐길 정도로 구미 금오산 벚꽃길이 아름답답니다.
구미 여행에서 금오산 마애여래입상(금오산 마애보살입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금오산 자락인 구미시 남통동에 있는 이 불상은 화강암으로 이뤄진 조각품으로 높이가 5.55m입니다. 불교가 흥했던 고려시대에 조성된 불상으로 보물제490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구미에서 숙박은 주변 모텔이나 캠핑장 이용이 수월합니다. 펜션은 선산읍의 리베르타 펜션, 고아읍의 낙동강변 하우스 등 낙동강 주변에 몇 곳 있을 뿐입니다.
구미금오산힐링타운의 ‘금오산 힐링타운 캠핑장’도 괜찮습니다. 금오산 서쪽 자락인 김천시 남면 오봉리에 있으며, 허브하우스인 힐링타운에 황토찜질방과 야외수영장,공연장 등을 갖춰고 있으며 오토캠핑장,글램핑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미 금오산 맛집은 금오랜드 인근 금오산상가에서 찾으면 간단합니다. 모텔과 식당이 몰려 있으며 다양한 한식 메뉴가 있습니다.
그밖에 대구 근교인 구미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구미 에코랜드 산동참생태숲, 천생산성산림욕장, 옥계동의 해마루공원, 안동 임하댐 건설로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새로 둥지를 튼 일선리문화재마을(일선리고택문화재마을),옥성자연휴양림, 옥성자연휴양림 등이 있습니다.
금오서원, 동락서원, 동락공원, 선산향교, 낙산리 고분군, 죽장리5층석탑,선산읍성 낙남루 등도 옛 시절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가볼만한 곳입니다.
사실 구미는 내로라할 관광명소나 유적이 거의 없습니다. 시간이 빠듯하면, 금오산과 금오산 마애여래입상만 봐도 크게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금오산 케이블카 요금은 편도 5000원, 왕복 8,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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