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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문승원 완투승 기세 어디로, 두산 좌타자 못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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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문승원 완투승 기세 어디로, 두산 좌타자 못 넘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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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문승원(28·SK 와이번스)이 생애 첫 완투승을 거둔 기세를 잇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왼손 타자들의 장타를 억제하는데 실패했다.

문승원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5이닝 95구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시즌 6패(3승)를 안았다. SK의 3-6 패.

지난 20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9이닝 106구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인생경기를 펼친 문승원이었다. 두산 선발이 장원준이지만 최근 페이스라면 명품 투수전도 큰 무리는 아닐 듯 보였다.

너무 큰 기대였다. 8일 쉰 게 독이 됐을까. 문승원은 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 타자 정진호에게 안타를 맞더니 류지혁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더듬다 1루로 잘못 던져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4번 타자 김재환에게 높은 곳에 빠른공을 던지다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도 불안. 2사 이후 닉 에반스와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유격수 나주환의 호수비 덕에 병살타로 길었던 1회를 끝냈다.

2회엔 정진호에게, 4회엔 오재일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6실점 중 5점이 홈런으로 나왔다. 장소가 좌우 95m, 센터 120m의 좁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 아니라 좌우 100m, 가운데 125m의 광활한 잠실이라 더 아쉬운 대목이다.

문승원의 올 시즌 두산전 전적은 이로써 3경기 17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6.62가 됐다. 프로야구 공동 선두인 NC는 제압했지만 4연패 중인 베어스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졌다. 두산 상대 8경기째 무승이다.

위안이라면 선발의 최소한 의무인 5이닝을 소화했다는 점. 2회까지 5실점했지만 자신의 손으로 3이닝을 더 책임졌다. 덕분에 SK는 불펜 자원을 최대한 아끼고 인천으로 이동,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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