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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이승엽 마지막 올스타전, 2017 별들의 잔치에 새겨질 기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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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이승엽 마지막 올스타전, 2017 별들의 잔치에 새겨질 기록들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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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야구 레전드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마지막 올스타전으로 기록될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올해도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팬들을 즐겁게 해줄 준비를 하고 있다.

올스타전은 오는 15일 7년 만에 대구에서 개최된다. 별들의 잔치로도 불리는 올스타전은 이벤트 매치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각종 진기록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가운데)은 프로야구 최고령 베스트 선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오는 15일 열릴 올스타전에서는 역대 개인 통산 최다홈런, 개인 최초이자 최고령 MVP 등에 도전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해 올스타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주인공은 바로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마지막 올스타전을 자신의 홈구장에서 치르고 팬들의 투표를 통해 최고령 베스트 출전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이승엽 올스타전’이라고 부를 만하다.

지난해 타자 중 최고령 베스트 출전 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오는 15일 기준으로 40세 10개월 27일의 나이로 올스타전에 나서게 된다. 종전 최고령은 2000년 올스타전에 40세 2개월 21일의 나이로 출전했던 LG 트윈스 레전드 김용수였다. 감독 추천까지 포함하면 2010년 41세 1개월 28일로 나섰던 양준혁이 최고령 출저 선수다.

이승엽은 통산 올스타전 최다 홈런 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은 4개로 은퇴한 김용희(롯데 자이언츠), 양준혁(삼성), 홍성흔(두산 베어스)가 보유하고 있다. 이승엽은 현재 3홈런. 경기 중 대포 하나를 추가하면 타이기록, 멀티 홈런을 기록할 경우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개인 처음이자 통산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MVP)’ 수상도 노린다. 11번째 올스타전에 나서는 이승엽은 한 차례도 MVP 수상 경험이 없다. 이번에 이승엽이 ‘미스터 올스타’를 차지한다면 2011년 만 37세로 MVP로 선정된 이병규(LG)의 최고령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는 KIA 타이거즈 안치홍을 제치고 역대 타자 최연소 베스트로 올스타전에 나선다. 안치홍의 최연소 MVP 기록 경신을 노린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이승엽이 각종 최고령 기록에 도전하는 반면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19)는 정반대다. 이정후는 타자 최연소 베스트로 출전한다. 팬과 선수단 투표를 통해 역대 2번째 고졸 신인 베스트로 당당히 뽑힌 이정후의 나이는 오는 15일 기준, 18세 10개월 7일이다. 2009년 고졸 신인 최초로 베스트에 선정됐던 KIA 안치홍(19세 23일)보다 빠르다. 당시 안치홍은 최연소 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신인 최초 MVP에 선정됐다. 이정후가 안치홍의 최연소 기록 경신에 나선다.

홈런과 관련된 의외의 기록도 눈에 띈다. 지난해까지 43차례 올스타전에서 총 100개의 홈런이 나왔는데 그 중 만루홈런은 단 하나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심지어 KBO리그가 처음 출범한 1982년에 김용희가 기록한 게 전부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과 그라운드 홈런 역시 김광림(쌍방울, 1997년)과 이택근(넥센, 당시 현대, 2007년)의 기록이 유일하다.

올스타전의 주인공은 ‘미스터 올스타’에서는 타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지난해까지 35번의 올스타전에서 타자가 무려 33차례, 투수는 1985년 삼성 김시진과 1994년 태평양 정명원이 전부였다.

2년 연속 MVP는 1998, 1999년 박정태(롯데)가 유일하다. 지난해 말 경찰야구단에서 롯데에 복귀한 전준우는 퓨처스 올스타전(2008년)과 KBO 올스타전(2013년)에서 모두 MVP를 석권한 최초이자 유일한 선수다. 올스타전에서는 롯데 선수들이 유독 강했다. 1982년 올스타전 최초의 MVP 김용희를 시작으로 2015년 강민호까지 35번 중 43%에 가까운 15번이 롯데의 차지였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어떤 선수들이 어떠한 기록으로 팬들을 즐겁게 할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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