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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한 운명' 이청용 부상, 결국 대세따라 K리그 리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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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한 운명' 이청용 부상, 결국 대세따라 K리그 리턴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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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이 지독한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부상을 입고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영국 런던 지역지 크로이든 애드버타이저는 18일(한국시간) “이청용이 부상으로 홍콩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제임스 맥아더도 불참한다. 이청용과 둘은 영국에 남아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다. 감독 교체와 함께 ‘무한경쟁 모드’에 돌입해도 모자란 시기에 부상. 다음 시즌도 밝게 전망할 수 없어졌다.

이청용에게 크리스탈 팰리스는 좋은 기억을 남겨주지 못했다. 2014년 1월 크리스탈 팰리스의 유니폼을 입고 3년 6개월여 동안 생활하며 앨런 파듀와 샘 앨러다이스 전임 감독들을 거쳤지만 누구에게도 중용되지 못했다.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다시 새 사령탑인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을 만나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었지만 시작도 전에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부상 부위와 정도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더욱 불운한 것은 이청용과 함께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된 맥아더 역시 입지가 불안해 이적설이 불거져 나오던 선수였다는 것이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승격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리즈 유나이티드, 기성용의 스완지 시티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팀에 남았다. 그러나 총 15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선발 출전은 단 4회.

K리그 복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 부진한 해외파들의 K리그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전북 현대로 이적한 김보경은 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뒤 일본 가시와 레이솔로 진출했다.

독일 호펜하임에서 1년여 간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진수 또한 올해부터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비상했다. 대표팀에도 재승선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의 류승우, 중국 슈퍼리그 소속이던 김승대(포항 스틸러스)와 윤빛가람(제주 유나이티드), 이명주(FC서울)까지 많은 선수들이 국내 무대에 노크했다.

K리그도 과거에 비해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K리그 활약을 통해 다시 해외로 진출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이청용게게 K리그 리턴은 어느 것보다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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