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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이만수, '악바리' 김인식 만났다! 연천미라클 피칭머신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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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이만수, '악바리' 김인식 만났다! 연천미라클 피칭머신 후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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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상훈 베이스볼클럽, 군산상고(전북), 상원고(대구), 설악고(강원), 평택 청담고(경기), 안동 영문고(경북), 배명고(서울), 고창 영선고(전북) 다음은 연천 미라클이다.

‘헐크’ 이만수의 피칭머신 후원 프로젝트가 이번엔 최북단 경기도 연천군을 찾았다.

이만수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헐크파운데이션은 “5일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연천 베이스볼파크를 찾아 연천 미라클에 피칭머신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왼쪽)과 김인식 연천 미라클 감독.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헐크파운데이션은 야구와 교육을 통해 한국, 라오스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며 연천 미라클은 프로에서 방출을 당했거나 프로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이 훈련하는 독립야구단이다.

연천 미라클을 지휘하는 김인식 감독은 “연천 선수들이 기약 없는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어 훈련 외적으로 근성과 정신력이 무너지면 안 된다”며 “이만수 감독의 피칭머신 기부, 좋은 강연, 훈련 참관이 선수들에게 큰 동기유발이 됐다”고 반색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독립야구단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기 위해 야구에만 집중해도 모자란데 훈련 이외의 시간에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에 선배로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말문을 열었다.

재능기부 훈련지도까지 곁들인 이 전 감독은 “선수들이 자비를 들여 유니폼을 사고 야구단 회비를 내고 있는 현실이다. 그 어떤 곳보다 피칭머신이 필요하고 귀하게 쓰일 곳이 바로 연천 미라클이라 결심하게 됐다”고 후원 배경을 밝혔다.

현역 시절 일화도 덧붙였다. MBC 청룡 소속이던 김인식 감독은 사구를 두려워하지 않는 ‘악바리’로 이름을 떨쳤다. 프로야구 1호 사구의 주인공으로 1984년에는 세 타석 연속 몸에 맞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였던 이만수 이사장은 “김인식 감독은 현역 시절 몸쪽 공을 피하지 않는 근성 있는 플레이로 유명했다”며 “선배가 타석에 서면 마스크를 쓴 내가 늘 선배를 놀리고 서로 아웅다웅했던 추억이 떠오른다”고 웃었다.

이어 “그렇게 신경전을 벌였지만 이상하게 너무 친했다”며 “지금 이렇게 독립야구단 감독으로 음지에서 고생하는 선배 덕분에 우리나라 야구계에 희망이 있음을 느낀다”고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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