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이만수 피칭머신 이번엔 전북행, '문희수호' 영선고 수혜
상태바
이만수 피칭머신 이번엔 전북행, '문희수호' 영선고 수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08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영남에서 호남으로.

이만수(59)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의 피칭머신 후원 프로젝트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헐크파운데이션은 8일 “전북 고창의 영선고등학교에 피칭머신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 이만수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문희수 영선고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영선고는 한상훈 베이스볼클럽, 전북 군산상고, 대구 상원고, 강원도 설악고, 경기도 평택 청담고, 경북 안동 영문고, 서울 배명고에 이은 8번째 피칭머신 수혜 학교가 됐다.

2014시즌을 끝으로 SK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만수 이사장은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고 전국을 돌며 재능기부 활동을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 지난 2월부터 12대의 피칭머신 기증 프로젝트까지 시작했다.

영선고는 아직 전북 교육청에서 야구부 특기학교 인가를 받지 못해 선수 수급 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만수 이사장은 고창 여행 도중 우연히 들른 야구장에서 신생팀 영선고를 만났다고.

이만수 이사장은 “프로야구의 젖줄 역할을 하는 고교야구인만큼 하루 빨리 특기학교로 인가가 나길 바란다”며 “피칭머신을 통해 영선고에서 최고 타자가 배출되기를 소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선고의 지휘봉은 과거 해태 타이거즈에서 1984년부터 1995년까지 뛰었던 투수로 프로 통산 241경기 943⅓이닝 59승 49패 13세이브를 기록한 문희수다. 1984년 해태의 1차 지명자로 프로야구 최초의 고졸 신인이었다.

이만수 이사장은 “현역 시절 내게 세 타석 연속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경기 후 찾아와 죄송하다는 말을 했던 신인 문희수를 20여 년 만에 우연히 마주쳐 너무 반가웠다”고 반색했다.

‘기부 천사’로 거듭난 이만수 부위원장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 KBS 1TV의 시사교양 생활체육 촉진 프로그램 ‘우리들의 공교시 시즌2 : 야자타임’에서 배명고 야구 동아리를 지도하고 있다.

이만수 이사장은 지난주 방영분에서 후배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일일코치로 초청, 큰 화제를 모았다. 박찬호가 공 받을 사람을 찾자 포수를 자청해 야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