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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이승엽 예우 확실히! 승리는 우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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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이승엽 예우 확실히! 승리는 우리 것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08 2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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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넥센 제압... 5위 도약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이승엽의 부산 은퇴투어에서 잠자리채를 선물한 대신 승리를 가져갔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승엽에게 2003년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56개), 2015년 통산 400호 홈런 등을 내준 구단 롯데는 은퇴투어 선물로 순금 10돈 짜리 잠자리채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 롯데 선수단이 이승엽(가운데)에게 잠자리채를 선물하고 기념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잠자리채는 이승엽이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하기 전 이승엽이 때린 홈런공을 잡기 위해 외야석 곳곳에 등장한 도구로 이승엽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물건이다.

예우는 확실히 했으나 승부에선 가차 없었다. 전날에는 홈런을 헌납했으나 이번에는 꽁꽁 묶었다. 이승엽은 만루 찬스에서 두 차례나 범타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선발 김원중의 난조 속에 3-5로 끌려가던 롯데는 6회말 강민호의 안타, 앤디 번즈의 2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대타 김문호와 전준우가 연속해 적시타로 터뜨려 균형을 이뤘다.

7회에 결승점을 뽑았다. 이대호가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날렸다. 대주자 나경민은 신본기의 희생 번트 때 3루를 밟았고 삼성 권오준의 폭투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했다.

구원 선두 손승락은 8회초 2사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시즌 32세이브(1승 3패)를 수확했다. 조정훈은 앞서 1⅓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3승(2패 6홀드)을 챙겼다.

롯데 팬들은 경기 직후 자이언츠 승리를 자축하는 응원가가 아닌 '아아아~'로 시작하는 이승엽 응원가를 불러 감동을 자아냈다. 다시 사직에서 볼 수 없는 '현역' 이승엽 대우의 절정이었다. 

LG 트윈스는 고척 스카이돔 원정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물리치고 단숨에 두 계단 점프, 5위가 됐다. 연장 10회 혈투 끝에 10-9 승리를 거두고 SK 와이번스도 제쳤다.

안익훈이 영웅이었다. 9-9인 10회초 1사 1,3루에서 넥센 마무리 김상수의 브레이킹 볼을 툭 건드려 중견수 앞으로 보내 4시간 30분 넘는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힘겨운 승리였다. 9-4로 앞설 때만 해도 승리를 낙관했던 LG는 임정우의 제구 난조 속에 7회말 대거 4실점했고 8회에 마이클 초이스에게 안타를 맞아 선발 류제국의 승리를 날렸다.

안익훈 덕분에 재차 리드를 잡은 LG는 10회말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17일 만에 5위로 점프했다. 승률에서 0.5123로 0.5116의 넥센에 모 단위에서 앞선다.

넥센은 마지막 공격 2사 1루에서 서건창이 잘 때린 타구가 LG 1루수 김재율의 미트에 걸려 분루를 삼켰다. LG와 안방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쳐 6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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