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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236구' 곽빈 혹사논란, 이성열호 슈퍼라운드 첫패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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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236구' 곽빈 혹사논란, 이성열호 슈퍼라운드 첫패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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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6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슈퍼라운드 첫 패배를 당했다. 이 가운데 선발투수의 혹사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선더베이 포트아서 구장에서 열린 미국과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0-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7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10일 오전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운명의 한 판 승부를 펼친다.

▲ 곽빈이 8일 미국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WBSC 홈페이지 캡처]

각 조별 예선라운드를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과 미국은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나란히 승리했다.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자 양 팀 모두 에이스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한국은 선발 곽빈(2018년 두산 베어스 1차 지명)이 미국 강타선을 맞아 8⅓이닝 동안 삼진을 9개가 뽑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5피안타 2실점(1자책).

하지만 공을 144개나 던져 혹사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4일 캐나다전에서도 6이닝 동안 92구를 던졌었기에, 이날 경기 후반 구위가 떨어졌지만 벤치에서는 좀처럼 마운드를 교체하지 않았다.

2경기 동안 236구를 뿌린 곽빈을 놓고 투수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맞선 미국 선발 고든 핸킨스 역시 6이닝 동안 탈삼진을 14개 기록하며 한국 타선을 잠재웠다.

0-0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양 팀의 희비는 8회초 공격에서 엇갈렸다.

미국 선두타자가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쳤으나 곽빈이 공을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다.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곽빈은 3번 타자에게 안타, 4번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5번 타자와 승부에서 예상치 못한 포수 패스트볼로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계속된 2, 3루에서 배지환의 호수비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이닝을 마쳤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1사 후 2루타를 허용한 뒤 하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준영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더 내준 뒤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기록, 끝까지 미국을 괴롭혔지만 장준환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곽빈은 “꼭 이겨서 연승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팀이 져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을 뒤로 빠뜨린 상황에 대해서는 “마음이 급해서 순간적으로 공을 놓쳤다. 6회부터 코칭스태프가 계속 투구수를 체크했다. 경기 초반 밸런스가 좀 안 맞았는데, 6회부터 잡혀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더 던지겠다고 자원했다. 경기를 직접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열 감독은 “연승이 끊어져 아쉽다”고 하면서도 “선발투수 곽빈을 칭찬하고 싶다. 오늘 자신의 역할을 200% 수행했다. 투수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기에, 내일 한일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내일 반드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해 미국과 다시 한 번 붙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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