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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골 파괴자' 메시, 라울 넘어 유럽의 전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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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골 파괴자' 메시, 라울 넘어 유럽의 전설이 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2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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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또 해트트릭...통산 UCL 최다 74골 신기원 열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FC바르셀로나 ‘골잡이’ 리오넬 메시(27)가 또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이번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로서 또 하나의 큰 족적을 남겼다.

메시는 26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리그 5차전 아포엘(키프로스)과 원정경기에서 72,73,74호골을 연속 휘몰아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보탠 조 2위 바르셀로나는 승점 12점으로 조 선두 파리 생제르맹과 격차를 승점 1점차로 유지했다. 아포엘은 승점 1점으로 여전히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메시는 UCL에서 71골을 넣으며 라울 곤잘레스(스페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골만 넣어도 기록이 깨지는 상황. 메시는 한 골에 만족하지 않고 무려 3골을 뽑아내며 신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명실상부 유럽 리그 최고의 골잡이가 된 메시다.

더욱이 지난 23일 세비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프리메리라 리가 최다골(253골) 기록을 수립한 뒤 불과 3일만에 또 해트트릭으로 유럽 최다골 역사를 쓴 것이어서 가공할 몰아치기도 한껏 주목받았다.

◆ 호날두보다 먼저 라울을 뛰어넘다

한 골만 터뜨려도 전설의 기록을 넘어서는 메시는 전반 37분 만에 첫 골을 넣으며 기록에 대한 부담감에서 일찍 벗어났다.

메시는 하피냐 알칸타라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는 슛으로 연결, UCL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메시의 순간적인 재치가 잘 발휘된 골이었다.

아울러 메시는 강력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0골)를 제치고 먼저 UCL 개인통산 최다골 고지에 올랐다.

부담감을 털어버리니 두 번째와 세 번째 골은 비교적 쉬웠다. 후반 12분 다니엘 아우베스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한 메시는 후반 41분 페드로의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UCL에서 통산 5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한 메시는 이 부문에서도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골에 관해서는 UCL 최고의 자리를 지킨 메시다.

◆ 끝없는 신기록 행진, 어디까지 이어질까

UCL의 새 역사를 연 메시는 이미 골과 관련해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사흘 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메시는 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인 253골을 기록했다. 1955년 텔모 사라가 세운 251골을 무려 59년 만에 넘었다.

또 2011~2012시즌 정규리그 50골로 프리메라리가 역대 한 시즌 통산 최다골 기록을 쓴 메시는 당시 코파 델 레이, UCL까지 더해 모두 73골을 넣었는데 이는 유럽 무대 통틀어 한 시즌 최다골 기록으로 남아있다.

더불어 2012~2013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21경기 연속골을 뽑아내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 경기 연속골 행진 기록도 남겼다. 바르셀로나 구단 역대 통산 최다골(399골) 기록 역시 그의 몫이다.

2012년 3월 레버쿠젠(독일)전에서는 5골을 터뜨려 UCL 본선 한 경기 개인 최다골 기록을 다시 세우기도 했다.

이 외에도 클럽에서 한 해 최다골(79골), UCL 토너먼트 최다골(31골), 엘 클라시코 최다골(21골), 수페르코파(클럽 대항전) 최다골(10골) 등 수많은 부문에서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는 메시는 역대 최고 공격수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수상 관련 최다기록도 화려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4회)인 메시는 발롱도르 최다 연속수상(4회) 기록도 갖고 있으며 최다 유럽 득점왕(3회), 최다 UCL 득점왕(4회), 최다 연속 UCL 득점왕(4회)을 차지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로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메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나이가 아직 스물일곱 살 이라는 점. 아직 전성기의 한 가운데에 있는 메시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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