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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다나카-다르빗슈-마네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가을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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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다나카-다르빗슈-마네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가을의 질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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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의 ‘가을 맹활약’이 돋보인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다르빗슈 유, 마에다 겐타(이상 LA 다저스)가 마운드에서 초인적인 힘을 뿜어내며 팀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이들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이 내심 기대를 모은다.

다나카는 포스트시즌에서 반전을 일궈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74로 지난 시즌보다 평균자책점이 1.67이나 뛰었다. 특히 원정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6.48로 매우 좋지 않았다.

하지만 다나카의 가을야구 퍼포먼스는 정규시즌 때와 달랐다. 지난 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선발 등판, 7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는 괴력을 선보였다. 호세 라미레스-제이 브루스-카를로스 산타나로 이어지는 클리블랜드 클린업을 도합 11타수 2안타 6삼진으로 묶었다. 시리즈 2전 전패로 탈락 위기에 놓인 양키스를 구했다.

다나카의 피칭을 본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MLB닷컴을 통해 “그는 영리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승리를 선사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다르빗슈와 마에다는 다저스의 NLDS 3연승을 합작했다.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3차전에 선발 출격한 다르빗슈는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회말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속구 헤드샷을 던져 퇴장 당했지만 팀의 3-1 승리에 기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르빗슈가 화룡점정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르빗슈 역시 정규시즌과는 다른 안정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그는 다저스 이적 후 4승 3패 평균자책점 3.44를 찍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난한 성적이지만 9월 흐름이 좋지 않았다.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3이닝 5실점),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4⅓이닝 5실점)에서 초반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해 가을야구를 앞두고 현지 여론이 갈렸다.

허나 다르빗슈는 NLDS에서 3선발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적재적소에 변화구를 구사하며 애리조나 강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는 “제구가 잘 됐다. 투구에서 자신감이 엿보였다”며 “믿을 수 없을 만큼 견고한 투구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마에다는 불펜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NLDS 2차전에서 5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수확했고 3차전에도 8회말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따냈다. 2경기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속구 최고 구속이 시속 95.5마일(154㎞)까지 나올 정도로 마에다의 공에는 무시무시한 힘이 묻어나왔다.

일본프로야구(NPB)를 정복한 뒤 빅리그에서도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는 다나카와 다르빗슈, 그리고 마에다. 일본인 투수 3인방의 호투 행진이 MLB 포스트시즌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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