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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르비아] '탄식 해트트릭' 손흥민, 드미트로비치 선방쇼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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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르비아] '탄식 해트트릭' 손흥민, 드미트로비치 선방쇼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1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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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골에 의한 해트트릭이 아닌 ‘탄식 해트트릭’이었다. 신태용호의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이 골에 가까운 슛을 여러 번 때렸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손흥민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시선을 모았다. 비록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드리블, 슛, 몸싸움 등 이름값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과정만큼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전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30분 기습적인 오른발 슛을 날린 뒤 43분 또 한 번 오른발 슛을 때리며 세르비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골키퍼 스토이코비치가 간신히 걷어냈다. 손흥민은 아쉬움 속에 다음을 기약했다.

후반은 더 불운했다. 교체로 들어온 골키퍼 드미트로비치가 그야말로 ‘인생 경기’를 펼친 것. 이날이 A매치 데뷔전이었던 드미트로비치는 엄청난 반응속도로 손흥민의 결정적인 슛들을 막아냈다.

손흥민은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28분 세르비아 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위치에서 자신 있게 슛을 때렸다. 하지만 이것이 드미트로비치에 걸리고 말았다. 골을 기대했던 손흥민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9분 뒤 손흥민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기습적인 오른발 슛을 날렸는데, 이번에도 드미트로비치에 막혔다.

후반 4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때렸으나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좌절했다. 드미트로비치는 손흥민의 전매특허 왼발 대포알슛을 손을 뻗으며 걷어냈다. 이에 손흥민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손흥민은 이날은 골을 뽑는 데 실패했다.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세르비아전. 하지만 손흥민은 11월 A매치에서 에이스로서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등 돌린 팬심을 찾고 싶다면서 팀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고, 콜롬비아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는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서 멀티골을 뽑아내 신태용 감독에게 부임 후 첫 승을 선물했다.

세르비아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구자철과 호흡을 맞춘 손흥민은 공격 침투와 역습, 전방 압박 등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세르비아전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문수경기장을 메운 3만 관중들은 손흥민을 연호했다. 다재다능한 솜씨를 뽐낸 손흥민은 이번 연전에서 신태용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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