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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 은퇴, 브라질리언 발롱도르 마지막 주자의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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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 은퇴, 브라질리언 발롱도르 마지막 주자의 퇴장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1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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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축구스타 카카(35‧히카르두 이젝송 두스산투스 레이치)의 은퇴는 브라질 국적의 발롱도르 마지막 수상자의 퇴장을 의미한다.

현역 시절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넘은 브라질리언으로 이름을 높인 카카는 특유의 폭발력으로 ‘하얀 펠레’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7년 AC 밀란 소속으로 뛰며 발롱도르를 거머쥘 때가 카카의 최전성기. 메시와 호날두를 제치고 1위에 랭크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때 이후 발롱도르는 메시(5회)와 호날두(5회)가 양분했다.

 

 

아울러 카카는 호나우두(1997‧2002년)-히바우두(1999년)-호나우지뉴(2005년)로 이어지는 브라질리언 발롱도르의 계보를 마지막으로 이어간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2009~2013년)에서 뛸 때부터 잦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온전히 기량을 펼치지 못한 그는 35세에 은퇴라는 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카카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있었다. 고맙다. 이제는 다음 여행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밝히며 현역 은퇴를 시사했다. 브라질 방송 ‘TV 글로보’를 통해서도 “프로선수 커리어를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와 작별한 그는 상파울루와 AC 밀란의 입단 제안을 받았지만 현역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았기 때문.

그는 지난 10월 “요즘 경기를 마치면 고통이 따른다. 아픔을 먼저 느끼기에 경기를 뛰는 게 즐겁지 않다. 난 35세라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고 은퇴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표한 바 있다.

비록 현역 생활은 마감하지만 카카는 축구계를 떠나지는 않는다. “더 많은 클럽에서 일하고 싶다”고 운을 뗀 그는 “감독이든 단장이든 현장과 구단 사이에서 일을 하든 새로운 역할을 준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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