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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강타' 트루아 석현준, 주사위는 신태용 감독에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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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강타' 트루아 석현준, 주사위는 신태용 감독에게 넘어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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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근 몰라보게 달라진 석현준(26·트루아)이 이번에는 골대 불운을 겪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앞에서 당당한 골로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가치를 입증하기엔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석현준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19라운드 방문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했다.

 

▲ 트루아 석현준이 21일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19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신태용 감독은 석현준의 컨디션을 체크했다. [사진=트루아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석현준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은 유럽파들을 점검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고 이날 석현준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석현준은 4-4-1-1 포메이션에서 가장 앞선에 섰다. 12월 4경기 모두 선발 출장이다. 11월 이후 5골을 넣고 있는 석현준의 달라진 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골은 없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경기 골을 터뜨리고도 심판 판정 번복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후반 29분 찰스 트라오레의 크로스를 머리로 정확히 연결했지만 또다시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192㎝, 82㎏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석현준은 김신욱(197.5㎝, 97㎏)과 타깃형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키는 체격은 김신욱에 밀리지만 제공권 다툼에선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마르세유 센터백 아딜 라미(190㎝, 90㎏)를 상대로도 제공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날 가장 많은 6개의 공중볼을 따냈다. 수비수 라미(4개)에 우위를 보였다.

안정감도 넘쳤다.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좁은 공간에서도 공을 잘 지켜내며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석현준은 마르세유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공을 지켜내며 동료들을 찾았다.

이제 주사위는 신태용 감독에게 넘어갔다. 석현준은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끌어올린 경기력을 신 감독 앞에서 보였다. 동아시안컵에서 재발견한 김신욱과 석현준 중 누구를 택하느냐는 오로지 신 감독의 몫이 됐다.

트루아는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3골을 내주며 1-3으로 졌다. 10패(6승 3무, 승점 21)째를 당하며 14위에 머물렀다.

디종 권창훈은 앙제와 방문경기에서 후반 23분 교체로 피치를 밟았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들어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다만 권창훈은 지난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 이후 대표팀에서 주전 자리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이날 신 감독이 디종이 아닌 트루아의 경기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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