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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앞 오디션 트루아 석현준, 마르세유 맞아 모나코전처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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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앞 오디션 트루아 석현준, 마르세유 맞아 모나코전처럼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20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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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태용(47)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행 비행기를 탔다. 유럽파들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그 중심에 있는 건 석현준(26·트루아)이다.

석현준은 21일 오전 4시 50분(한국시간)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19라운드 경기에서 출격 대기한다.

신태용 감독은 마르세유전을 본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넘어가 다른 선수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기 위해 마르세유전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석현준이다.

 

▲ 트루아 석현준이 21일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19라운드 경기에 출격을 준비한다.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최근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사진=트루아 공식 트위터 캡처]

 

신태용 감독은 지난 16일 막을 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그 이상의 소득은 국내파들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김신욱(29·전북 현대)이다.

김신욱은 3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오른발, 왼발, 머리로 골을 만들어 냈다. 제공권만을 위해 활용했던 그동안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발밑 기술이 좋다는 점을 대표팀에서도 증명해냈다.

대표팀은 지난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전을 치르며 4-4-2 포메이션이라는 몸에 딱 맞는 옷을 찾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부활했고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은 팀 공격에 날개를 달았다. 이번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도 4-4-2를 활용하며 4-1 대승을 이끌어 냈고 그 중심에 2골을 넣은 김신욱이 있었다.

4-4-2를 주 전술로 사용하면 공격수는 대체 자원까지 고려해 4명을 선발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한 자리를 사실상 예약한 가운데 나머지 3자리를 두고 이근호(강원FC)와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 석현준 등이 경쟁해야 한다.

 

 

손흥민의 움직임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상대 수비와 치열히 싸우며 끊임없이 뒷공간을 노리는 선수가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이근호와 황희찬,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등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김신욱과 석현준에게 기대되는 역할은 다르다. 석현준은 190㎝, 김신욱은 197.5㎝의 장신이다. 제공권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압박하고 중원 장악이 쉽지 않을 때 머리로 롱볼을 떨궈줘 공격을 풀어가는 식의 타깃형 스트라이커 역할이 기대된다. 끌려가는 상황 등에서는 큰 키를 활용한 한 방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신욱과 달리 석현준은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아직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다소 불리한 상황. 소속팀에서 11월 이후 5골을 넣으며 반등했지만 신태용 감독의 뇌리에는 김신욱의 활약이 더욱 깊게 박혔을 수 있다. 반전을 위해선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상대가 리그 4위 강팀이지만 위축될 건 없다. 석현준은 지난 10일 디펜딩 챔피언 AS 모나코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강호를 상대로 석현준의 장점이 잘 나타난 경기였다. 김신욱이 높이에서 더 위협적이라면 석현준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전방압박이 강점이다. 모나코전에선 전방부터 수비를 괴롭히며 상대 수비의 실수를 이끌어내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상대할 팀은 모두 한국보다 한수 위로 평가받는 팀들이다. 마르세유전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석현준이 마르세유를 상대로 모나코전 때와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신태용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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