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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레전드 일갈 "산체스-외질 못지키는 거너스,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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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레전드 일갈 "산체스-외질 못지키는 거너스, 역겹다"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7.12.20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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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아스날이 산체스와 외질을 내보내려 한다. 구역질 나는 운영이다."

두 슈퍼스타 알렉시스 산체스(29·칠레)와 메수트 외질(29·독일)을 놓칠 위기에 놓인 아스날을 두고 팀 레전드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토론 프로그램 패널로 나온 아스날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이안 라이트(54)가 전 소속팀에 독설을 쏟아냈다. 비판의 골자는 핵심 선수들을 잡지 못하는 팀의 상황과 선수들을 떠나게 만드는 경영 방식이다.

 

 

라이트는 “최고조의 산체스는 1억 파운드(1453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외질도 7000~8000만 파운드(1017억~1162억 원)의 값어치를 한다”며 “아스날은 이들을 내보내려 한다. 경영 면에서 구역질이 난다”고 말했다.

아스날은 두 선수와 계약이 2018년 6월 30일에 만료된다. 내년 1월이 되면 다른 클럽과 자유롭게 계약 협상할 수 있다. 아스날은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면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놓아줘야 하는 상황. 라이트는 “산체스와 외질을 1월에 2500만 파운드(363억 원)에 팔아치운다면 세상이 비웃을 것”이라고 했다.

라이트의 말마따나 아스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 팀들보다 지갑을 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지난 5년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아스날은 연평균 6540만 파운드(951억 원)를 이적시장에서 지출했다.

EPL '빅6'를 중 맨체스터 시티가 1억5200만 파운드(2210억 원)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억3700만 파운드(1992억 원)를 썼다. 이에 비하면 아스날은 절반도 쓰지 않았다. 가장 적게 지출한 토트넘조차 해마다 아스날보다 100만 파운드(14억 원)를 더 썼다. 첼시는 1억2100만 파운드(1760억 원), 리버풀은 9020만 파운드(1313억 원)를 투자했다.

경쟁 팀들에 비해 돈을 쓰지 않는 아스날에 대해 산체스는 꾸준히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지난 세 시즌 동안 70골을 터뜨리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것에 비해 이번 시즌은 5골로 부진하다. 그는 현재 맨시티와 강력하게 연결돼 있고 파리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과도 심상찮은 관계에 있다.

그나마 외질은 아스날과 재계약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23일 “현재 주급 14만 파운드(2억 원)를 받고 있는 외질은 33만 파운드(4억7600만 원)를 원하고 있다. 아스날은 25만 파운드(3억6300만 원)를 제시하며 협상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요구액과 제시액의 격차가 커 외질이 떠나는 시나리오도 발생할 수 있다. 맨유, 바르셀로나가 외질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팀의 운영을 위해서는 절약도 필요하지만 선수들의 야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지갑을 열어야할 때도 있는 법. 몇 푼 아끼려다 두 핵심 선수를 떠나보낼지도 모르게 될 아스날의 상황이 라이트에겐 달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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