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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스완지 기성용 영입에 관심, 잠재적 경쟁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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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스완지 기성용 영입에 관심, 잠재적 경쟁자는?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7.12.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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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끌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후임을 맡아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데이비드 모예스(54)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이 스완지 시티 미드필더 기성용(28)을 원한다.

감독 교체 이후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기성용. 웨스트햄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성용이 웨스트햄에 합류한다면 경쟁해야 할 선수들은 누구일까.

 

▲ 기성용(오른쪽)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옮겨 EPL무대에서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은 지난달 25일 본머스 전에서 마크 푸(왼쪽)과 볼 경합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페이스북 캡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4일(한국시간) “모예스 감독이 내년 여름 스완지와 계약이 끝나는 기성용 영입을 원한다”며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패스 길을 볼 줄 안다. 세트피스도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웨스트햄은 주로 3-4-3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종종 공격형 미드필더를 내린 3-5-2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가끔 포백인 4-2-3-1 전형을 쓰기도 한다. 이는 웨스트햄이 중원을 대개 두 명의 미드필더로 구성한다는 이야기다. 기성용이 웨스트햄의 유니폼을 입을 경우 두 자리 중 하나를 꿰차야 한다는 것.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선수는 페드로 오비앙(25·스페인)이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기준으로 15경기 1185분을 뛰며 평점 6.74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체이쿠 쿠야테(28·세네갈)다. 14경기 1098분을 뛰면서 2골과 평점 6.73을 마크한 그는 지난 4경기에 부상으로 빠졌지만 가장 중용되는 선수다.

웨스트햄의 원클럽 맨이자 주장인 마크 노블(30·잉글랜드)도 빼놓을 수 없다. 11경기 830분을 소화했고 평점은 6.68이다. 에디밀손 페르난데스(21·스위스)도 7경기에 나와 414분을 뛰었다. 데클란 라이스(18·아일랜드)는 어리지만 웨스트햄 유스팀 출신으로 8경기 323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소화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자원.

기성용은 올 시즌 10경기에 출장, 712분을 뛰고 있다. 평점은 6.44로 비교적 낮지만 위 선수들에 비해 두드러지는 장점이 있다. 바로 패스다. 가장 많이 출전한 오비앙의 패스 성공률은 80% 초반이고 쿠야테는 78%가 되지 않는다. 노블과 라이스는 83%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성용의 패스 성공률은 90.6%로 웨스트햄의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가장 높다.

웨스트햄 미드필더들은 왕성한 활동량과 강력한 피지컬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들에게 아쉬운 점은 바로 패스웍. 기성용은 수비력이나 공격 지원에서는 다소 처지지만 안전하고 원활하게 패스를 공급한다는 장점이 있어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선택지다.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는 스완지는 잔류를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감독이 바뀐 후 첫 경기에서 기성용은 명단에 없었다.

웨스트햄도 강등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머물러 있다. 그렇기에 기성용은 더욱 ‘필요한 조각’일 수 있다. 겨울 이적시장을 앞둔 상황에서 기성용의 거취가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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